트럼프 톱-다운과 다른 ‘새로운 접근법’ 재확인
이번주 후반 워싱턴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관해 연설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관해 연설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백악관이 29일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의 외교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것 (김정은과의 만남)은 그의 의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남의 협상방식을 선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대북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곧 아무런 조건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 간 만남부터 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핵 능력을 감축하는 데 동의한다는 조건이면 만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북-미 대화에서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실무협의부터 다져 올라가는 바텀-업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트럼프의 정상간 톱-다운 방식과 다른 접근법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하면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주 후반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대북정책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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