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누가 이기든 정계개편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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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누가 이기든 정계개편 소용돌이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3.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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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갈이 수준 대변화…安 승리 땐 김종인 체제 위기
국힘 후보 승리시 국민의당 존립 어려워져…安 정치적 입지도 줄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과 동시에 정계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3 지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종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국민의당 양당의 운명이 갈릴 공산이 크다.

28일 야권에 따르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패와 별개로 단일화 결과에 따라 필연적으로 '판갈이' 수준의 대대적인 야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각각 확보하고 있는 정치적 토대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대선을 겨냥해 정계 개편론이 촉발되지만 대선 1년여를 앞둔 시점에 거론되는 건은 그만큼 4·7 서울시장 보선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야권 후보가 단일화 되는 순간이 정계 개편"이라고 했었다.

이른바 야권의 '토너먼트 경선'이 끝나고 단일 후보가 선출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어떤 관계가 되는지 등이 정계개편의 첫 신호탄이 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야권 단일화에선 안 후보의 승리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이슈가 전면에 나올 수 있다.

이미 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등이 양당의 합당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안 후보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해 '기호 4번'보단 '기호 2번'으로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필요성이 나오기도 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고 치고, (국민의당 기호인) 4번을 달고 끝까지 선거에 간다면 (국민의힘) 2번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연발생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투표장에 가서 열심히 찍겠는가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자연스레 '김종인 체제'의 유지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7일까지다.

단일화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고 안 후보가 패배하면 국민의당은 존립 위기를 맞게 된다.

이 때도 야권 재편 논의가 나오겠지만 국민의힘 위주로 진행되는 정계개편 논의에서 국민의당의 정치적 지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합당 방법도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흡수 통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줄게 된다.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일화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3지대가 합당하는 식의 개편이 될 것이고,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가 못 되거나 야권이 선거에 지게 되면 당이 와해되는 방식으로 개편이 될 것"이라며 "정계 개편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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