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월1일 후보 선출…김진애·조정훈 단일화는 '변수'
안철수·금태섭도 내일 '제3지대' 후보 결정…국민의힘은 4일 선출

다음달 1일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다. 각 진영에서 박영선·안철수 예비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상호·금태섭 예비후보의 추격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부터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 약 18만명과 서울시민 선거인단 6만명을 선정해 가중치 없이 표수로 계산한다. 당원 득표율과 일반 유권자 득표율을 각각 50% 비율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앞서 민주당은 26~27일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진행했다. 28일과 3월1일 이틀 간 진행되는 전화투표에서는 일반 유권자도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의 최종 후보자 당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과 시민들 투표 결과가 50대 50으로 반영되니 (두 후보간) 표차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 시민들 투표 결과가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박영선 후보 측은 서울의 권리당원이 18만명 이상이 되는 만큼 민심과 당심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우상호 후보 측은 전체 득표율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민주당의 열성 지지층이 주로 투표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일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김진애 후보가 조정훈 후보를 포함하는 3자 동시 단일화(민주당 후보, 김진애, 조정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단일화 논의가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18일로 약 2주가량 남았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자 동시 단일화는 어불성설"이라며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선된 의원이라 당대당 단일화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 간 '제3지대 단일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두 차례 토론을 한 두 후보는 27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1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여론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섰을 때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시민에 묻고, 이 결과를 토대로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지지율이나 인지도 면에서 금 후보보다 여유 있는 안 후보가 낙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론회에서 '퀴어 퍼레이드'에 관한 견해를 명확히 밝히는 등 소신을 말한 금 후보가 얼만큼 약진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렇게 결정된 제3지대 단일후보는 오는 3월4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마지막 토론을 하루 남겨두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합동토론에서는 지금까지의 토론과는 달리 토론평가단이 승자를 가려내지 않는다.

최종 후보 결정 전 마지막 토론인 만큼 예비후보들은 토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후보 자리를 놓고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양강'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 간 팽팽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후 국민의힘은 3월2~3일 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여론조사 '역선택' 우려를 제기하는 후보도 있지만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룰 변경은 없다'고 못박았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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