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동질성 회복 모색…겨레말큰사전 회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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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 동질성 회복 모색…겨레말큰사전 회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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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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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학술포럼 축사
"8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업…조속히 진척"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6/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6/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문화·역사·체육 등 남북한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개최한 '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학술포럼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 19 대응을 비롯해 보건의료, 재난재해, 농축산, 산림 등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분야부터 실질적인 협력의 길을 찾고자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겨레말큰사전'의 제26회 남북 공동회의도 재개돼 현재 8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 사업 또한 조속히 진척되고, 완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겨레말큰사전은 남북한 국어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 중인 사전으로, 남북한 양측의 학자들이 2005년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전 편찬이 시작됐다. 사전 발간 목표 시점은 2019년이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실상 사전 편찬 작업도 중단됐다.

이 장관은 "올해 안에 남북 정상간의 많은 합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평화의 국면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우리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언어는 '사유의 창(窓)'이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빗대며 "같은 말을 사용하는 남과 북은 생각의 뿌리가 같고 이는 우리가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근거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장관은 문익환 목사가 1989년 평양을 방문한 당시 남북이 '통일국어대사전'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 겨레말큰사전의 편찬의 씨앗이었다고 평가하며 "겨레말큰사전의 편찬 과정은 그 자체로 '작은 통일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의 국어학자들은 어느 한 쪽을 기준 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문화를 존중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합의를 이뤘다"면서 "남북에서 다르게 쓰이는 단어는 각각의 의미 뿐 아니라 사용되는 맥락과 문화까지도 함께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통합의 힘' '통합의 정신'이 사전에 담겨 있다면서 "겨레말큰사전의 여정은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공동체 복원을 향한 작지만 단단한 발걸음이 됐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대한민국 정부의 자세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남북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협력 과제부터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새로 출범한 미국 신정부와 정책적 조율을 이루는 동시에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주도적인, 능동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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