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4·7보선 '단일화' 승부수…여야 올인,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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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4·7보선 '단일화' 승부수…여야 올인, 최대 변수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2.2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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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열린민주당과 '단일화'로 '정권심판론' 돌파
野 단일화로 '초격차' 노려…단일화 과정 입장차 관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사진=김진애 의원실 제공)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사진=김진애 의원실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를 한달여 남기고 여야 후보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초접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후보 간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 있어서다.

더불어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이 '심판론'과 '안정론' 사이에서 팽팽한 것도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게 하고 았다.

◇박영선·안철수 접전, 나경원·오세훈·우상호 추격…'책임론' 우세

21일까지 발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큰 흐름을 보면 시장 후보 적합도 1위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지만, 시민 다수는 '정권 견제의 의미로 야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었다.

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영선 후보를 약 10%p 차이로 앞섰으나, 설 연휴가 지나면서 차이는 대폭 좁혀져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설 연휴 전 박영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차이로 이기거나 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설 연휴 이후에는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오차 범위를 넘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경원·오세훈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MBC 의뢰로 지난 8~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맞붙는 양자대결에서는 ‘박영선 41.9% 대 안철수 41.4%’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 접전이었다.

야권 후보로 나경원 후보가 나설 경우 ‘박영선 46.0% 대 나경원 33.7%’로 박 후보가 12.3%p 앞섰다. 오세훈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39.5%를 얻어 오 후보(27.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5~16일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영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가상 일대일 대결에서 안 후보는 39.4%, 박 후보는 39.3%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가상 맞대결에서는 39.0%를 얻어 나 후보(27.2%)를 따돌렸고, 오세훈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39.5%를 얻어 오 후보(27.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서울시민의 절반 정도가 '정권심판'을 꼽았다. 이러한 양상은 설 전후 일관되게 이어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이달 8~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4·7 보선의 의미에 대해 51.9%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5%, '모름·무응답'은 12.6%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C 의뢰로 지난 13~14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정부·여당의 책임을 묻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9.8%,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3.1%로 집계됐다.

◇여권, 열린민주당과 단일화로 '정권심판론' 돌파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가장 위협적 요인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정권심판론' 이 '안정론'에 우세를 보이는 것도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보선 투표율이 총선·대선·지방선거에 비해 낮은 것도 지지층을 결집을 위해 단일화가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낼 경우 지지층이 결집하지 못해 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때문에 우상호 후보는 지난 7일과 지난달 12일 각각 정봉주 당시 열린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후보와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 또한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혔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내며 속도도 내고 있다. 

김진애 후보는 지난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당 대 당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물밑에서 지도부끼리 얘기하고 있고 곧 가시화될 것"이라며 "확신할 순 없지만 대부분 그렇게(단일화 하는 것으로)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들 또한 여권의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3월 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한 후 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野 단일화로 '초격차' 노려…과정 '넘어야 할 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보수야권은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이번 선거의 의미로 '정권심판'에 두는 만큼 야권 후보들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서울시장 보선이 여야 후보간 일대일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단일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온 야권이 흥행의 주도권을 쥐는 것은 물론 격차도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관건은 어느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할 것인가인데 보수야권 후보들은 저마다 최종 단일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동시에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야권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12월 20일 출마선언을 할 때부터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론했고, 현재도 국민의힘과 당 대 당 통합에 반대하면서도 '단일화'에는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

나경원 후보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열심히 도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기존의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고, 서로 합의될 경우 서울시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 금태섭 후보 역시 "이번 선거가 정권교체의 교두보이기에 제가 아닌 다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면 앞서 약속했듯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입당하거나 당 대 당 통합 후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당  대 당 통합 후 단일화 하는 방식에도 부정적이다. 안 후보 측은 각 당에서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힘과 제3지대에서 각각 경선을 치른 뒤 최종 단일화를 시도하는 2단계 방식을 기대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 측의 후보 단일화 방식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양측이 단일화 과정에 합의를 이루기 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가로놓여 있는 상황이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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