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주재대사 교체 배경은?…양국 이해관계 맞은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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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주재대사 교체 배경은?…양국 이해관계 맞은 '세대교체'
  • 민대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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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1년만에 신임 대사에 ‘무역통’ 리룡남
중국, 6년만에 51세 왕야진으로 교체
코로나19 상황에서 북중 경협 커질듯
리룡남 신임 중국주재 북한대사 (우리민족끼리 캡처)
리룡남 신임 중국주재 북한대사 (우리민족끼리 캡처)

북한이 11년만에 중국 주재 대사를 교체했다. 북한은 주중 북한대사를 전임 지재룡 대사(79)에서 리룡남 전 내각 부총리(61)로 교체한 사실을 19일 밝혔다.

지재룡 대사는 중국의 신임이 각별해 11년씩이나 재임한 터라 그 배경에 주목된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고 북·중 교역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 교체 배경이 주목된다. 

리룡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인민보안상(경찰청장 격), 군 총참모장을 지낸 리명수의 조카다. 1994년 싱가포르 주재 경제담당 서기관을 시작으로 주로 무역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장관급인 무역상·대외경제상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정치국 후보위원 겸 내각 부총리에 올라 대외경제를 담당했다.

‘무역통’ 리룡남을 중국에 투입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북·중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북한에게 올해는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기에 매우 중요한 기회다.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북한은 8차 노동당 대회 및 전원회의 등을 통해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중국의 지원 없이 장기적인 발전을 이루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한이 지난달 ‘중국통’ 김성남을 당 국제부장에 임명한 데 이어 리룡남을 대사로 중국에 보낸 것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과 밀착을 강화하는 차원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임 지재룡 대사가 만 78세 고령이었단 점에서 이번 리 대사 임명은 '세대 교체' 차원으로도 읽힌다.

중국도 최근 북한 주재 대사를 리진쥔(李進軍·64)에서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출신 왕야쥔(王亞軍·51)으로 6년 만에 교체했다. 북-중 양국이 같은 시기 대사를 교체한 것은 올해 북-중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민대호 선임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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