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곧 가시화…북한 반발 수위는?
상태바
한미 연합훈련 곧 가시화…북한 반발 수위는?
  • 뉴스1
  • 승인 2021.02.14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중단' 요구에 무력 도발·비난 가능성
담화 발표나 선전매체 등으로 반발도 예상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진행한 김정은 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진행한 김정은 당 총비서.

내달 초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반발 수위에 14일 이목이 쏠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훈련 중단'을 요구한 만큼, 무력 도발이나 관영매체 담화 등 여러 수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군 당국은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이며 지난해 연기됐던 전시작전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 연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외교부 등에서는 유연한 대처와 사실상 축소 진행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계획대로 시행할 준비"(서욱 국방부장관), "방어적 성격의 훈련"(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등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작권 전환 일정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축소하거나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3년 전 봄날로 돌아가려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돼야 한다"라고 언급한 만큼 어떤식으로든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력도발 방식으로는 지난달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무기의 시험 발사 등이 거론된다.

특히 북한이 자신들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을 전후로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일단은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은 광명성절을 전후해 제3차 핵실험(2013년),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2014년),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 발사(2017년) 등을 실시했으나 2018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2019년에는 별다른 도발은 하지 않았다.

올해 광명성절은 북한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닌데다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불필요하게 자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대외 메시지는 따로 표출하지 않으면서 당 대회 때 밝힌 기존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이에 당장 무력 도발을 통해 긴장감을 높이는 것보다는 한미의 대북 전략을 지켜보고, 상대방의 '태도 변화'를 먼저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지난해처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대변인이나 관영매체 담화로 비난 수위를 높일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키리졸브(KR),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독수리(FE) 훈련 등 대규모 훈련이 연이어 '축소' 진행됐음에도 불만을 표시해왔다.

2019년 8월 '19-2 동맹' 훈련에는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 대변인 성명 등으로 "훈련은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회담과 판문점 회동 약속의 파기"라고 지적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 담화로 훈련을 중단하기 전까지 남북 간 접촉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관영매체가 아닌 선전매체나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후반기 연합훈련이 축소 진행된 데 대해서 "잠자는 범을 건드리는 어리석은 불장난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에는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