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부총리, 화학공업상 등...노동신문 1면에 보도
"억척의 의지와 분발심 가다듬어"…북한, 전원회의 '반향' 전해

지난 8일부터 나흘 간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질책'을 받은 북한 간부들이 '무거운 책임'을 인정하고 새 의지를 다지는 기고문을 냈다.

뉴스1에 따르면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양승호 내각부총리의 기고를 실었다. 양 부총리는 "올해 전투 목표를 당 8차 대회의 사상과 정신에 입각해 발전지향성 있게 세우지 못한 근본 원인은 우리 경제지도 일꾼들이 보신주의, 패배주의적 관점을 뿌리뽑지 못하고 아직도 어려운 조건과 환경에 사로잡힌 데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상정신상태로는 나라의 경제사업을 혁신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없다"라며 "당과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을 언제가도 다할 수 없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새겨안았다"라며 "비상하기 각성분발해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발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부문별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간부들이 '소극적, 보신주의적' 태도를 보였다며 이를 강하제 질책하고 당의 경제부장을 임명 한 달 만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양 부총리는 "전원회의 정신을 뼈에 새기고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한 사업에서 맡은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시 한번 억척의 의지와 분발심을 가다듬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충걸 금속공업상도 "전원회의에 참가해 총비서 동지의 보고를 청취하며 우리 부문의 사업을 자책 속에 돌아보았다"라며 "나라의 중임을 맡은 일꾼으로서 금속공업을 경제발전의 중심고리로 정해준 당의 의도를 깊이 명심하고 실질적인 변혁을 가져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을 결의한다"라고 다짐했다.

마종선 화학공업상은 "이번 전원회의는 우리에게 나라의 화학공업 발전을 위해 어떤 각오를 가지고 나서야하는지를 뼈에 새기게 해줬다"라며 "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공업의 발전 전망은 전적으로 경제작전과 지휘를 맡은 우리 일꾼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평양시 당 위원회 일꾼(간부)들도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일본새'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과 안목, 각오로 전투 목표 수립에 떨쳐나섰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성천군 당 위원회 등 전국 각지에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 발전을 위한 '새 출발' 분위기를 다졌다. 

민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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