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최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지지율 조사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3강 구도에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부동의 1위를 달리던 이낙연 대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데 반해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총장이 급부상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1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이재명 지사는 25.5%, 윤석열 총장은 2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낙연 대표는 14.1%로 두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처졌다. 

특히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여권 내 경쟁자인 이 지사의 상승세와 대조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같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윤 총장(24.7%)과 오차범위 안에서 뒤진 2위(22.2%)를 차지해 이 지사(18.4%) 앞쪽에 있었다.

지난해 12월 2주차에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지난달(21.3%)보다 4.2%p 상승한 반면 윤 총장은 지난달(28.2%) 대비 4.4%p 하락했고 이 대표는 지난달(18.0%)보다 3.9%p 떨어졌다.

자료 : 한길리서치
자료 : 한길리서치

윤 총장 지지율 하락은 ‘정권 대 검찰’ 대립 양상이 잦아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이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제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지사는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에 따른 반사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연령별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20% 이상의 지지율로 기록했다. 18~20대(29.1%), 30대(25.4%), 40대(31.2%), 50대(32.7%) 등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60대 이상에서는 14.6%를 기록했다. 

또 이 지사는 권역별로 서울(20.0%), 부산‧울산‧경남(20.4%), 인천‧경기(35.7%), 호남권(25.3%), 충청권(21.0%)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대구‧경북(18.9%)에서도 20%선에 근접하는 안정적인 지지세를 나타냈다.

이 대표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45.3%의 지지율로 이 대표(32.0%)에 앞섰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도 이 지사(45.0%)가 이 대표(29.4%)에게 우위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이 지사(42.9%)가 이 대표(20.4%)에게 앞섰다. 호남권에서 이 지사(25.3%)와 이 대표(29.7%)가 경합했다. 

이 대표는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8.8%)과 대구‧경북(9.3%), 강원권(6.7%)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서 머물렀고 20대 연령층에서는 7.4% 지지율을 보여 취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전남지사 출신인 이 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29.7% 지지율로 지난달(33.4%) 대비 하락해 이 지사(12월 25.2%, 1월 25.3%)와의 차이가 줄었다. 이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제기로 중도층 지지를 흡수하려 했지만 오히려 기존 지지층 이탈의 역효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연령별로 50대(29.6%)와 60대 이상(28.8%)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30.7%), 충청권(35.6%) 등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0.7%가 윤 총장을 지지했고 보수층(35.3)과 중도층(28.0%)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3%, 무선 전화면접 10.1%, 무선 ARS 70.6%)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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