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총비서 직함에 "무거운 마음"…"국가방위력 강화 중요"
사업총화보고 결정서 채택 후 폐회사…역대 두 번째로 긴 일정 소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8차 당 대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결론을 1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8차 당 대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결론을 1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개막한 지 8일 만에 막을 내렸다. 역대 두 번째로 최장 기간 진행됐던 이번 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밝히고 국가방위력을 질적으로 강화할 것을 재확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1월12일 폐막되었다"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한 8일 회의는 김 위원장의 결론, 사업총화보고에 대한 결정서 채택, 김 위원장의 폐회사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결론'에서 "조선노동당의 최고영도 직책을 또다시 맡겨준 데 대하여 최대의 영광으로 받아안으면서도 송구스러움과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 대회에서 비서제가 부활함에 따라 당 최고 직함인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됐다.

그는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을 대표하고 책임진다는 성스러운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당 대회가 제시한 투쟁강령을 실현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위대한 우리 인민을 운명의 하늘로 여기고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분투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8차 당 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으로 전 당이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고 더 높이 들고나갈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라며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새롭게 수립한 5개년 경제 계획을 반드시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전선의 주 타격 방향을 바로 정하고 여기에 힘을 집중하여야 한다"면서 금속과 화학공업 부문, 경공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핵·전략무기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자신들을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재천명한 바 있다.

이날도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사업총화 보고에 대한 결정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할 데 대하여'를 전원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정서에는 "조성된 대내외 형세 하에서 우리 혁명의 귀중한 성과와 경험, 교훈에 토대하여 사회주의 건설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이행시키기 위한 경제, 국방, 문화, 국가사회관리 등 모든 분야의 새로운 투쟁 목표와 혁신적인 수행 방도들이 반영되어 있다"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사업총화 보고에서 제기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나가려는 전체 대표자들과 전당의 당원들의 혁명적 지향과 결심이 반영된 앞으로 5년 기간의 사회주의 건설목표들을 전개하였다"라고 덧붙였다. 결정서는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 당내본으로 배포된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사업총화 보고를 이틀만 진행하고 바로 다음 날 결론과 함께 결정서를 채택한 7차 당 대회와 비교해보면, 이번 8차 당 대회는 결정서 채택 과정이 길어지고 순서에도 변화가 있었다.

통상 사업총화 보고→토론→결정서 채택→김 위원장 재추대→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결정서 채택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김 위원장 당 총비서 추대와 지도부 선출이 이뤄졌다. 북한이 그만큼 새 국가 기조를 설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시작한 8차 당 대회는 김 위원장의 폐회사로 막을 내렸다. 이번 당 대회는 총 12일간 진행한 1970년 5차 당 대회에 이어 1961년 8일간 개최된 4차 대회와 함께 역대 두 번째로 길게 열렸다.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대회는 예민한 국내외 정세의 변화와 그것이 우리 혁명에 미치는 주객관적 환경에 대하여 세밀하게 분석하고 지난 5년 간의 사업을 정확히 총화하였다"면서 새로운 환경과 혁명 정세에 입각해 "당과 국가전반사업의 전진방향을 명확히 밝혀주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하여 본 대회가 결정한 과업들을 어떻게 관철하는가 하는데 따라 사회주의 위업의 전도가 좌우되게 된다"며 당 대회가 제시한 과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해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조건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 개정한 당 규약에 대한 전당적인 학습을 진행하고 당 조직들과 당원들이 당 사업과 당 생활의 모든 공정과 계기들에서 당 규약상 규범을 준수하는 기풍을 철저히 확립하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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