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정권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 앞서
정당 지지도 민주당 35%, 국민의힘 22%

자료 : 한국갤럽
자료 : 한국갤럽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국민 10명 중 절반은 야권 후보자가 더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7%로 집계됐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성향 진보층(69%), 광주·전라 지역(56%), 40대(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는 국민의힘 지지층(98%), 성향 보수층(80%), 대구·경북 지역(68%), 60대 이상(66%)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선거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이 평균보다 높은 58%, '여당 다수 당선'은 34%로 집계됐다. 부·울·경 지역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이 58%, '여당 다수 당선'은 33%였다. 중도층 역시 '야당 다수 당선'이 58%, '여당 다수 당선'은 32%로 나타났다.

보선 3개월을 앞둔 시점의 조사에서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에 앞선 것은 무당층과 중도층이 정부 견제론에 기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주당과 진보층의 정부지원 결집보다 국민의힘과 보수층의 정권견제 결집력이 강한 것도 정권 견제론 우위지형을 형성케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총선 직전 조사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9%로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0%포인트 앞섰었다.

민주당 35%, 국민의힘 22%, 정의당·국민의당 6%, 열린민주당 3%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8%, 국민의힘 22%,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난 조사 대비 주요 정당 지지도가 1~2%포인트 상승하고 무당층은 그만큼 줄었으나, 전반적인 지지 구도는 거의 변함없다. 국민의당 지지도 6%는 작년 2월 창당 이래 최고치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4%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0%, 국민의힘 16%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