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연구소' 인턴 여비서 성폭행 주장…金 "민형사 조치"
당 비대위, 해당 안건으로 잡혔다가 취소…국민의힘 102석으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회의는 취소됐다.

회의가 취소된 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밖에서 법적 투쟁하겠다는 의미로 탈당한 모양인 것 같다"며, 김 의원에게 설명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 등 절차가 있어서 그 절차를 밟으라고 의결하려고 했다"며, 김 의원이 지도부와 탈당을 사전에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팩트 자체를 모른다"며 "사법기관에서 조사해봐야 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대변인은 "비대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냐는 일부 비대위원 의견도 있었다"며 "그걸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하려고 했다가 대상과 상황 자체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2석이 됐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전날(6일) 김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여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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