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24%·윤 총장 16%·이 대표 15%…이 대표, 한 계단 하락
정당 지지도, 민주당 35%-국민의힘 23%-'태도 유보' 26%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 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 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변환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면론을 꺼내 들었다 한 발 물러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위로 내려앉은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일 수 있다며 사면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지율이 오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이 지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6%로 2위, 이 대표가 15%로 3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3%p(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같은 수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윤 총장은 1%p 상승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내 든 것이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NBS의 사면론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서 ‘공감하지 않는다’(전혀+공감하지 않음)는 응답이 58%, ‘공감한다’(매우+공감)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공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연령별로 보면 18~20대(공감 24% 대 비공감63%), 30대(19% 대 78%), 40대(21% 대 79%) 등에서는 사면 건의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했고 50대(43% 대 54%)에서도 공감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60대(60% 대 40%)와 70대 이상(71% 대 24%)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비공감 의견에 비해 크게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n=348)에서는 ‘공감하지 않음’(73%), 국민의힘 지지층(n=233)에서는 ‘공감’(72%) 비율이 특히 높았다. 무당층(n=265)에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은 29%에 그쳤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였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비공감 의견이 다수였다.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5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3%), 6위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2%), 7위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 8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1%)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38%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이 대표가 33%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총장이 46%로 과반에 근접했고, 홍 의원이 7%, 이 지사가 6%로 뒤를 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3%로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했다.

정달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35%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직전조사 대비 1%p 오른 23%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 정의당이 6%, 국민의당이 5%, 열린민주당이 3%로 뒤를 이었다. 태도를 유보한다는 답변은 직전조사 대비 4%p 떨어진 26%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가중치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응답률은 32.1%였다. 조사의 상세자료는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