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충청권 찬성 많아… 광주·전라-인천·경기 반대가 다수
60대와 70세 이상 찬성 많았지만 40대·30대·20대에서는 반대 많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7.7%(매우 찬성 27.5%, 찬성하는 편 20.2%), '반대한다'(매우 반대 35.6%, 반대하는 편 12.4%)라는 응답이 48.0%인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 찬반 응답은 다르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vs 반대 29.4%)과 대전·세종·충청(58.3% vs 37.4%), 대구 ·경북(56.8% vs 31.3%)에서는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부산·울산·경남에서 '매우 찬성' 40.7%, '찬성하는 편' 25.8%, 대구·경북에서는 '매우 찬성' 38.0%, '찬성하는 편' 18.0%로 평균 대비 적극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광주 ·전라(19.3% vs 76.6%)와 인천·경기(39.6% vs 57.1%)에서는 반대 응답이 다수였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반대' 56.9%, '반대하는 편' 19.7%로 거주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찬성' 49.0% vs '반대' 47.6%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찬성 68.1% vs 반대 28.8%)와 70세 이상(68.1% vs 29.5%) 10명 중 7명 정도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대(31.5% vs 63.7%)와 30대(35.9% vs 59.1%), 20대(42.4% vs 51.6%)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80%대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80%대로 결과가 대비됐다. 세부적으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매우 찬성한다라는 적극 찬성 응답이 절반 정도인 49.8%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매우 반대한다라는 적극 반대 응답이 71.3%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 중 67.5%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75.1%는 반대했다. 보수성향자 중에서도 32.1%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했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51.0% vs 반대 43.5%로 오차범위 이내로 비슷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18세 이상 742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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