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꺽이는 추세, 1000명 아래 이어갈듯…전문가들 "안심 못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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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꺽이는 추세, 1000명 아래 이어갈듯…전문가들 "안심 못할 상황"
  • 오동윤 기자
  • 승인 2021.01.0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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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일평균 1038명→894명 주춤…감염재생산지수도 1이하로
겨울철 날씨·변이 바이러스 등 아직 위험요인…"긴장 이완되면 재확산"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달 급증기에 비해서는 한 단계 내려온 모양새다. 특히 1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성탄절을 포함한 주간에 정점을 기록한 지난 주 1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5명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광주 요양병원의 대규모 집단감염 여파로 1000명대를 기록한 직전일(1020명)보다 300명 넘게 줄면서 세 자릿수로 내려왔다. 새해 들어 지난 2∼3일(820명, 657명)을 포함해 3번째 1000명 아래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1천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738명이다. 직전일 592명보다 146명 많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는다면 800∼9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요양병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1000명을 넘을 수 있다.

최근 1주일간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71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93.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864.3명으로 신규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교회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대전·강원·충북·전남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에서는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어났고, 또 수원시 교회 2번 사례 및 충남 아산시 성경공부 모임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울산 중구의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7개 교회, 총 119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누적 27명),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78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281명) 등 의료기관·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제검사와 거리두기 노력 등으로 느리지만, 분명하게 효과를 보는 중"이라면서 "현재는 (유행) 정점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거나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이 넓게 퍼져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021년 첫 주 확진자 확진자 감소에 대해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라며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하라는 것은 1명의 감염자에 의한 신규 감염자가 1명 이하로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작년 11월 하순 1.5까지 급등한 후 현재 1 이하로 떨어졌다.   

이상원 단장은 이에 따라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 주까지 일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도 여전히 불안 요인이 많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특히 여전히 겨울이라는 점은 문제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생활이 증가하고,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도 늘어난다. 연말연시라 모임도 잦다. 계절적으로 방역에 매우 불리한 시점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도 우려 요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5일 기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영국 11건, 남아공 1건 등 총 12건이 발견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는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금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겨울이 중반을 넘지 않았고 3월 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에 방역 조치가 강하게 들어가면서 이동·모임이 줄고, (그 결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두고 봐야 한다" 말했다.

김 교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선 "지난해 12월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해외 입국자 말고 국내 감염자 중에서도 샘플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5일 백브리핑에서 "지역사회의 감염이 넓게 퍼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며 "지금은 2주간 우리사회의 총력을 다해 감소세를 가속화 해 충분한 수준으로 환자를 감소시켜야 할 때다. 그렇게 되어야만 향후 점진적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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