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못맡겨"… "이름값보단 진짜 일꾼 내세워야"
"서울 '새바람 필요, 다시 기회·도전의 땅 돼야"…"주거문제 해법 있어"

국민의힘 김선동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선동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선동 전 의원이 25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하고 "서울에 새 바람이 필요하다. 서울에 김선동이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 시민들과 우리 서울을 이야기하기 위해 당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며 “모든 것을 걸고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의 꿈을 현장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이곳 서울에서 펼쳐야 할 때가 됐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서울시민을 위해 24시간을 바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알려진 이름값이 아니다. 이제 진짜배기 일꾼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서울시장이 여야 차기 대선주자들의 사전포석 자리로 여겨지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권을 꿈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을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면서 "무허가 집들이 널려 있던 미아리 고개를 넘어 학교를 다니며 잘 사는 서울을 꿈꿔왔던 김선동이 서울을 기회와 도전의 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비전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1년 내에 서울의 중·장기 비전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면 서울은 5대 세계 중심도시를 목표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비전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세상에 대한 진단과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기구다. 김 전 의원은 임기 1년 내 ‘서울비전위원회’를 통해 서울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장으로서 해결할 대표적 과제로 '부동산'을 꼽았다. 김 전 의원은 "서울은 부동산지옥이 되었다"며 "서울시장만 잘해도 서울의 주택문제는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주거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주택 대책의 일환으로 전문가 중심 ‘부동산 대책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주택건축국’은 ‘주택정책국’으로 확대 개편해 일자리와 생활형태의 변화가 반영된 미래형 도시로 서울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서울의 강북지역에서 정치를 해 온 사람으로 누구보다 서울의 애환을 잘 안다"며 "제가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과 관련해서도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과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는 희망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며 “존경하는 서울시민과 함께 힘찬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국민의힘 인사는 김 의원을 포함해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혜훈 전 의원 등 3명이다.

김 전 의원은 서울 도봉을에서 18, 20대 의원을 지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원외 출신으로 첫 사무총장을 맡았다. 앞서 16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보좌역,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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