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콘서트·김선동 출마선언, 이혜훈 박춘희 등 8명
부산, 이진복 출마선언·이언주 출판기념회 등 6명 경쟁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왼쪽)·김선동·이혜훈 전 의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왼쪽)·김선동·이혜훈 전 의원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규칙을 잠정적으로 확정하자 이번에는 수면 아래에 있던 당내 후보군들이 속속 공개 활동을 개시하는 등 선거 준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주 중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김선동 전 의원,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언급되는 이언주 전 의원과 이진복 전 의원이 공개 활동에 나선다.

먼저 지난 20일 저서 '나경원의 증언'을 출간한 나 전 의원은 24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들의 협동조합 카페 '하우스'에서 언론인들과 북토크를 가진다.

나 전 의원은 출간을 앞둔 시점에서 뉴스1과 통화를 통해 "보궐선거에는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저서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벌어진 정치사를 중심으로 엮은 책인 만큼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자연스럽게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보수정당의 재기 필요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일찌감치 피력하며 지난달 당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김선동 전 의원도 이주 중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선거 출마선언은 25일 수요일로 정했다"며 "코로나19 관계로 장소는 숙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정식으로 선언한 인물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이혜훈 전 의원이며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오신환 전 의원, 김용태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 서병수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 서병수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후보층이 서울보다 두꺼운 부산에서는 이진복 전 의원이 23일 오전 출마선언으로 첫발을 뗀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최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 발제자로 참여해 "부산시민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왜 떠났는지 잘 알기 때문에 우리가 잘 하면 훌륭한 결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다른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저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이 처한 어려움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축하를 건넬 예정이다.

이번 저서는 부산이 중앙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발전해야할 필요성과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출판기념회가 자연스럽게 향후 출마선언의 토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전 의원은 오는 29일에는 부산에서 같은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외에도 서병수·박수영 의원, 유기준 전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이렇게 보궐선거 후보들이 줄줄이 대중 전면에 서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제 막 경선 룰 윤곽을 잡아가려는 민주당에 비해 한발 빠른 것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라며 "더 많은 후보들이 한꺼번에 링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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