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도 2월 임상결과 발표하면 4파전 될 것

미국 CDC가 공개한 코로나19 모형도 © 로이터=뉴스1
미국 CDC가 공개한 코로나19 모형도 © 로이터=뉴스1

세계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기대 이상의 임상실험 결과를 내놓으며 코로나19 조기 종식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초기 백신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는 그룹은 영미의 다국적 제약사들이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가 기대 이상의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노인층에 특히 효험이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초반 백신 경쟁은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존슨앤존슨(J&J)도 내년 2월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4파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J&J의 백신은 한번만 접종하면 돼 기대가 크다.

화이자는 지난 18일 임상3상 단계에서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고, 모더나도 94.5%의 효과가 있다는 중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19일 고령층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화이자-모더나는 mRNA 방식

화이자와 모더나는 둘 다 유전자의 일종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백신을 만든다.

지금까지 백신은 바이러스 일부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고, 이에 저항하는 항체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었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의 일부를 체내에 집어넣어 항원 생성과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런 까닭에 mRNA 백신은 상대적으로 제조가 쉽고 개발 기간도 짧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게 아니어서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 달리 기존의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채택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항체를 형성하도록 하는 단백성 물질)을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에 끼워 넣어 인체에 투여하는 것이다.

보관·유통 방식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 이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백신 보관 온도(영상 2~8도)보다 50도 가량 낮은 것이다. 일반 백신 온도에서는 최대 5일까지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최대 6개월까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영상 2도~8도에서는 30일 동안 백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통에 가장 유리-가격도 단돈 '사딸라'

이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백신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화이자·모더나에 비해 보관과 운송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신 가격도 제약사마다 다르다. 화이자 백신이 1회분에 19.5달러(약2만1739원), 모더나 백신이 37달러(약 4만1248원)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약 4459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해 가격이 싼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J&J는 '원샷원킬'

미국의 또다른 다국적 제약사 J&J도 간과할 수 없다. J&J는 임상실험 도중 부작용이 발생하자 실험을 일시 중단해 임상 결과가 내년 2월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J&J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해도 된다. 또 J&J의 임상3상에는 6만 명이 참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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