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재단 발간 2021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평가가 공개됐다.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18일 발간한 '2021년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에서 "CIA는 북한의 ICBM 재진입 발사체가 미국 본토를 목표로 발사될 경우 정상 궤도에 따라 적절하게 작동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정책과 환경, 중국과 북한 등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국가들의 군사력 현황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담긴 해당 보고서는 매년 발간된다. 올해 북한 관련 기술은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이 담당했다

다만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아직 재진입 능력을 입증한 비행시험을 공개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CIA가 이러한 평가를 내린 근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 당국은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임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 9월 인사청문회에서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은 가능하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ICBM은 발사 후 대기권 밖으로 날아간 뒤 다시 들어와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이때 재진입 과정에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클링너 연구원이 소개한 CIA의 평가가 사실일 경우 북한의 ICBM 기술이 사실상 완성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클렁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 나온 주한미군사령부의 평가를 인용해 "북한 ICBM 화성-15형 미사일의 사거리는 8000마일(1만2800㎞) 정도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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