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개각 임박, 누가 남고 떠나나…선거 출마자·장수장관 교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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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개각 임박, 누가 남고 떠나나…선거 출마자·장수장관 교체할 듯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0.11.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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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김현미·박능후 교체 예상…추미애 유임, 박영선 출마 가능성
정세균 '대권 도전' 위해 내년 초쯤 물러날 듯…진영이정옥 교체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 차를 앞두고 내달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개각은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1차 개각 시점은) 연말연초보다 빠를 수 있다”며 개각을 기정사실화했다

정 총리가 개각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가 매주 월요일 정례 회동을 갖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개각의 폭과 시점에 대한 논의를 끝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개각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재보선 '시간표'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꺼번에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경우, 인사검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커지고 대응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장관과 함께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대권주자'인 정 총리 역시 내년 초 공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내년 재보선에 출마할 사람을 대상으로 11월말이나 12월 초 개각을 진행한 뒤 내년에 나머지 '장수' 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예측이 있다. 재보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은 12월8일부터 진행되며, 민주당 경선 일정은 내년 1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이 내년 3월8일까지인 만큼 장수 장관들을 먼저 교체한 뒤 출마 장관은 여유를 두고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원년 멤버' 장수 장관들 거취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의 '원년 멤버' 장관들은 개각설때마다 후보에 올랐다.

김 장관은 사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문책성 교체 대상이었다. 9월 개각 당시 후임까지 지명됐지만, 당시 최정호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고 청와대도 지명을 철회하면서 유임된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개각에서도 1순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 장관이 물러날 경우 노영민 비서실장은 후임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설도 나온다. 노 실장은 8월 청와대 내부의 다주택 처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설과 관련해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가 유임된 적이 있어 이번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강 장관의 경우 외교부 내에서 'K-5(강 장관이 5년간 장관직 수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미국 행정부 교체에 맞물려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배우자의 '방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반면 강 장관 스스로는 유임 의지가 강해 보인다. 강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미국으로 달려가 조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민주당 크리스 쿤스, 크리스 머피,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과 존 앨런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을 만났다.

이들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 요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든호'의 출범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과 일본의 지도부가 바뀐데다 강 장관의 외교 역량에 대한 의구심도 유임 여부에 변수가 되고 있다.

박 장관은 의료 개혁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데다 추석 포스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연명 중앙대 교수를 비롯해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사회수석 출신으로 지난 8월 청와대를 나올 당시부터 복지부 장관 후보로 언급됐다. 김 이사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으로 일했다. 권 원장은 복지부 차관 출신으로 복지부 내에서 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박영선 장관 서울시장 선거 출마하나

최근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추 장관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추 장관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도 결국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여권에선 추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추 장관을 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정부 '검찰개혁'의 상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아직 출범하지 못한 데다 추 장관과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 장관을 교체할 경우 개혁의 흐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서울시장 후보뿐만 아니라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만큼 이번 보선 출마보다 더 멀리 보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직간접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고에 따른 선거이기 때문에 '여성 후보'라는 강조되는 상황이다.

박 장관은 이미 2018년 서울시장에 도전한 적이 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성 가점 10%를 받은 덕분이긴 하지만 최근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3위 우상호 후보를 앞선 것이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1월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순위는 박영선 장관(13.6%), 박주민 의원(10.3%), 추미애 장관(7.7%),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6.6%), 우상호 의원(4.5%) 순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p).

정세균 총리 대권행보 가닥…1월 사임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을 위한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해 정 총리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정 총리는 대선출마나 사임설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에 정 총리의 서울시장 차출설이 불거졌을 때 본인의 의중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정 총리는 “차라리 진안군수를 했으면 했지 서울시장을 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정 총리의 내심은 ‘진안군수’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로 굳어진 여권 대권주자 구도를 깨기 위해 정 총리가 내년 1월쯤 총리직에서 물러나 대권 도전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최근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총리는 11월 6일 국무총리 산하에 대규모 특보단을 꾸렸다. 그린뉴딜, 보건의료, 국민소통 3개 분야에서 각각 특별보조관 1명과 자문위원 2명씩 모두 9명을 임명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직제까지 만들었다.

여권 일부에선 특보단이 사실상 대선캠프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정 총리가 두 차례에 걸쳐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것과 관련이 깊다고 본다. 총리로서 후임 장관 인사에 제청권을 행사한 뒤 자신도 물러나는 시나리오 아니냐는 것이다. 후임 총리론 TK(대구·경북)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된다.

홍남기 개각 제외진영·이정옥 교체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되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다. 기재부 역시 부동산 문제에 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또 긴급재난지원금과 재산세·주식양도세 문제를 두고 당과 갈등을 빚은 것도 개각 대상으로 꼽힌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개각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한 것은 그에 대한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일각에선 홍 부총리가 국내 일뿐 아니라 국제금융과 관련된 일도 수행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함부로 인사조치를 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철' 중 한명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윤호중 의원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이름이 오른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장관은 단체장이 성범죄 혐의를 받고 숨지거나 자진사퇴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최근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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