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김봉현 재소환 7시간 조사…룸살롱 접대상황 캐물어
김봉현 "차로 갔으면 내비, 택시 탔다면 카드 내역 남아" 진술

검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다시 소환해 7시간 가까이 '검사 룸살롱 술 접대 의혹'을 조사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향응·수수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불러 7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10월16일과 21일 두 차례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검사 룸살롱 술 접대' 날짜로 7월12일과 18일을 지목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은 이날(11일) 검찰 조사에서 구체적 날짜가 지난해 7월12일이 더 유력하다고 주장하며 검사가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증거를 더 설명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측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에 "김 회장은 여러 정황상, 접대 날짜로 종전에 지목했던 두 날짜 중에서 7월12일이 더 유력하다고 진술했고 검사가 있었다는 증거 등에 관한 더 구체적인 진술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측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검찰에 술자리에서 A변호사 및 검사 등과 나눈 대화 정황을 진술했다.

변호인은 "당시 술자리에서 A변호사는 김 회장과 검사의 나이가 누가 더 많은지 등을 물어보면서, 자신도 김 회장과 가까운 사이이니 다른 검사도 김 회장과 편하게 지내라고 했다"며 "한 검사가 경기도 남부에 있는 도시에 산다는 말을 들은 김 회장이 A변호사에게 '형(A변호사) 그러면 우리 아우님(검사)하고 같이 (위 지역 부근에 있고 평소 A변호사와 김 회장이 골프를 치러 자주 가던) 모 골프장으로 자주 골프 치러 가면 되겠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다만 라임 문제로 실제 골프를 치러 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특히 술자리를 마친 후 보통 그 술집은 운전기사 내지 차량을 준비하여 손님을 집까지 모셔다 드리므로 경기 남부에 있는 집까지 바로 귀가하였다면, 그 내비게이션에 따른 GPS, 톨게이트 통행기록 등 증거와 운전기사의 증언이 있을 수 있다"며 "만약 택시를 탔다면 신용카드 내역 등 증거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진술 내지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공개 이후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각종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10월25일, 28일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 방문해 두 차례 출정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4일 남부지검에서 소환조사를 1차례 한데 이어 이날(11일)도 소환조사를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9일에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로 했으나 그날 탈진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구치소로 돌아갔다. 이후 이날(11일) 다시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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