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조감도. 김찬중(더시스템랩) 작 Museum of Daily Life.(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뉴스1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조감도. 김찬중(더시스템랩) 작 Museum of Daily Life.(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뉴스1

서울시 문화본부와 서울시립미술관은 2023년 개관하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사전 프로젝트 '언젠가 누구에게나'를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언젠가 누구에게나'는 미술가, 무용가, 음악가, 디자이너, 건축가, 공학자, 연구자, 활동가 등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 50여명(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워크숍, 포럼 등으로 구성돼 12일간 총 2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서울시립미술관 SNS채널 및 서서울미술관 사전 프로그램 온라인 채널에서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온라인 스트리밍 진행 및 웹 콘텐츠도 제공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라는 제목에는 금천구에 개관 예정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을 준비하며 시민의 공간인 미술관의 건립 과정을 공유하고, 기존 미술관의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열린 미술관'의 비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열린 미술관'을 목표로, 미술관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한 탐색의 장 마련, 융합적 환경에서 뉴미디어 교육 과제 발굴, 미술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건립 방향과 수집 방향 논의,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아시아 연대의 가능성 탐구라는 네 가지 주제에 기반해 구성됐다.

우선 미술관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한 탐색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미술관은 누구에게 열려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워크숍과 포럼이 개최된다. 14일에 개최되는 '시설접근성 워크숍'에서는 기획자, 창작자, 시민, 미술관 관계자 4인이 한 조가 돼 미술관 시설에 대한 동선 및 관람 환경의 적정성을 탐색하게 된다.

15일 열리는 '예술작품의 접근성 포럼'에서는 문자통역, 수어통역, 화면해설의 3가지 요소를 집중 논의하고 적용해 본다. 아울러 남서울미술관 입구에 행사 기간 동안 경사로를 설치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4, 15, 21, 22일에는 예술, 기술, 일상문화 등이 융합된 환경에서 뉴미디어 교육 과제를 발견해 청소년을 미술관 경험의 주체적 행위자로서 포착하고 연대하고자 '고등작가: 구름너머의 고도'라는 이름으로 강연 및 워크숍이 이뤄진다.

특히 지역 학교와 연계해 프로그램 참여자인 금천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주자와 난민'에 대한 경험을 듣고 나누며 '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본다.

또한 미술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건립 방향과 수집 동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포럼과 강연 및 작가와의 대화가 개최된다. 11일에는 '일상의 미술관' 포럼이 개최돼 현대 도시에서 미술관 건립의 의의와 공공성을 재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12일에는 '새로운 미디어를 수용하는 미술관'이라는 강연을 통해 미술관이 수집하는 작품의 형태에 대해 뉴미디어는 물론, 퍼포먼스와 사운드와 같은 비물질적 특성을 고려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울러 미술관을 중심으로 지역, 도시의 상생 네트워크 체계를 구현하고자 금천구 및 서남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부터 광저우, 홍콩의 큐레이터까지 아우르는 작가와의 대화와 그룹토론을 19일에 연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자리할 금천구는 과거 도심 공업지대의 기억과 함께 IT, 패션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라며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융합예술 분야 등을 매개로 예술과 산업, 일상의 생활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적 예술 발전소를 지향하며 모든 이들에게 열린 미술관을 제안한다"고 미술관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