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톱 대권행보 '방점' 차이…이낙연 '당심공략' vs 이재명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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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투톱 대권행보 '방점' 차이…이낙연 '당심공략' vs 이재명 '민심잡기'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0.10.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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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권 쥐고 취약한 여권 지지기반 다지기
이재명, 경기도정 앞세워 대중에 정책선명성 부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7월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7월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여권의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롸 이재명 경기지사 간 진검승부가 조기에 발화되는 양상이다.

이재명 지사가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로 '재판 족쇄'에서 벗어나면서 대권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고, 박빙 경쟁으로 흐르는 여론의 변화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0% 지지율로 이낙연 대표(17%)를 앞섰다고 16일 발표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선 이낙연 대표는 36%, 이재명 지사는 3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월의 갤럽 조사에서 이 대표가 52%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고 이 지사가 4%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변화다. 8개월 만에 지지율 격차가 48%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격감한 셈이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해 이 대표를 위협하게 된 데는 특유의 '사이다 발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주로 당 지지층의 지원을 받는 반면, 당외 주자인 이 지사는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셈이다. 

실제 대권행보에서도 이 대표가  당내 지지기반 다지기에 주력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지사는 선명성 있는 발언과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우며 대중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 7월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이후로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낸 이재명 지사는 더욱 진보색채가 짙은 정책 어젠다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강점은 무엇보다 '인구 1300만명'의 경기도정을 이끈 행정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 '이재명표 정책'을 과감하게 부각해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지사가 제시해온 논란의 정책들이 민주당 지지층의 지향성과 맞아떨어지면서 최근 지지율이 오르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당권을 토대로 균형감 있는 기조를 유지하며 유력 대권주자로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윤리감찰단 및 혁신위원회, 각종 정책 태스크포스(TF)를 내세워 당조직 장악력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당 대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표가 당권을 잡은 후 연륜과 무게감으로 연착륙하고 있지만, 이 지사와 비교해 민심의 호응을 얻을 만한 부분은 약하다는 의견이 많다"라며 "정기국회에서 민생·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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