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종전선언과 비핵화 해법 묘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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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종전선언과 비핵화 해법 묘한 시각차
  • 백민일 기자
  • 승인 2020.10.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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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종전선언,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어"
미 국무부 "종전선언 제안,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있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미국 국무부는 종전선언과 비핵화에 대해 한국 입장과 차이가 없다면서도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훈 실장이 종전선언과 비핵화가 연계됐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그 (종전선언) 제안은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미국은 유연한 접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은 2018년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 한국전 당시의 전쟁포로 및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종전선언도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다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종전선언이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다'는 서훈 실장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종전선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북한과 직접적인 협상을 하려는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다. 서훈 실장이 언급한 종전선언과 비핵화가 분리될 수 없다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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