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등 첫 공판…로비 단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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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등 첫 공판…로비 단서 나올까
  • 오동윤 기자
  • 승인 2020.10.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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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일부 혐의 부인…책임 공방 이어질듯
굳게 닫혀있는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굳게 닫혀있는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에 대한 첫 공판이 1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 등 5명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을 진행한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여명으로부터 1조2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각종 불법 거래를 무마하기 위해 정치권과 금융권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최근 확산한 옵티머스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이 김 대표를 비롯한 공모자들의 '폭로전'에서 비롯된 만큼 이날 재판에서 로비 의혹을 밝힐 단서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현 대표와 2대 주주 이모씨, 이사 윤모씨는 펀드 환매 사태가 불거졌을 때만 해도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문제가 불거질 경우에 대비해 도주 및 처벌 대응 시나리오까지 함께 만들었을 정도다. 

문제가 발생하면 김 대표와 각종 사업체를 운영하던 이씨를 보호하기 위해 윤씨가 모든 책임을 떠안고, 김 대표 등이 나서 윤씨의 뒤를 봐주고 사태를 수습한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이들의 공조는 무너졌고, 초기 펀드 설계자로 알려진 스킨앤스킨 유모 고문까지 제 살길을 찾기 시작하면서 계획이 수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 조사에서 이씨와 윤씨, 유씨 등은 김 대표가 범행을 주도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는 자기도 다른 공범들에게 속았고 그들이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앞서 열린 공판 준비기일에서 "2019년 1월께야 매출채권이 허위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했고 그 이전에는 범행에 공모하거나 가담한 사실이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또 "피고인 윤모 씨가 사문서위조를 제안했고 김 대표는 가담한 정도"라고 주장하는 등 옵티머스 이사 윤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문서위조와 관련해 윤씨가 주도했는지 김 대표가 주도했는지가 쟁점"이라고 언급해 앞으로의 재판에서도 이를 집중 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또한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여론이 들끓자 수사팀 인력을 2배로 늘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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