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전주' 김봉현 '원조친노' 재판 증언대에…추가 폭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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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전주' 김봉현 '원조친노' 재판 증언대에…추가 폭로하나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0.10.1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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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남부지법서 이상호 전 위원장 공판
앞서 '강기정 전 수석에게 돈 줬다' 증언해 파장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라임자사운용 사태 배후 전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재판이 16일 열리면서 추가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라임자산운용 실사주인 김봉현 전 회장은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폭로성 발언을 했다. 이는 여권·청와대 인사가 연루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획신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리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전 위원장은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여권 인사다. 그는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현장조직을 담당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15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정치자금법 위반)하고 김 전 회장으부터 조합 투자를 청탁받아 자신의 동생에게 5600만원 상당을 챙기게 한 혐의(배임수재)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위원장은 라임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 관련자 가운데 1명으로 거론됐으나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차 공판에서 "검찰이 공소사실에 기재한 배임수재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다"며 "(이 전 위원장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양말도매업체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 전 회장이 회사 운영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공소사실에 포함된) 3000만원은 모두 회사 운영자금으로 들어갔고 김 전 회장 역시 '직원급여 명목'이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이 이날 공판에서 이 전 위원장의 입장과 정반대 증언을 할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지난 8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이 알려진 뒤 강기정 전 수석은 지난 12일 "1원도 받지 않았다"며 김 전 회장을 위증,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지만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4일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폭로성 증언'을 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보유한 향군상조회를 인수하고자 김진호 향군 회장 측에 8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었다.

현재까지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이상호 전 위원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2명이다. 

김 전 회장의 증언에 따라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 실세 수사'가 본격화되면 라임 사태는 단순한 의혹을 넘어 '정관계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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