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수사팀 인력 대폭 증원 지시를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수사팀 인력 대폭 증원 지시를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수사팀 검사를 추가로 대폭 증원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 검사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검사들 명단이 법무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가 여부에 따라 수사팀 면면이 결정된다. 

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지검에서 파견을 요청한 검사는 6명 이상이다. 주로 사법연수원 36기~37기다. 이 가운데 최재순(37기) 검사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됐던 이력이 있다. 그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조사를 맡아 폭로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이 있는 북부지검 검사도 명단에 속했다. 남재현(변시1기) 검사는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건 수사를 맡은 이력이 있다. ‘86세대’ 학생운동권의 대표 인사로 손꼽히는 허 전 이사장은 국회에 특정 업체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연구관 근무 이력이 있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과 같은 전주고를 졸업한 최종혁(36기) 광주지검 검사, 강력 수사 경험이 많은 김창섭(37기) 청주지검 검사 등이 포함됐다.   
   
중앙지검 내부에서는 박상선(39기) 공판4부 검사와 김정훈(41기) 공판1부 검사 등의 투입이 거론된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의 검사 파견을 요청해 법무부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 충원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수사팀 검사가 증원되고 이들 파견검사들의 이력이 만만치 않아 옵티머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과연 여권을 뒤흔들 초대형 태풍이 될지, 찻잔속 미풍으로 그칠지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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