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정의당 70년생 대표 김종철, 당 부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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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정의당 70년생 대표 김종철, 당 부활 과제는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0.10.1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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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보다 11살 젊은 당 대표…"진보 선명성 띄우고, 금기 깨겠다"
'민주당 2중대' 탈피 선언…"이재명과 정책 경쟁에서 이길 것"
김종철 정의당 신임대표
김종철 정의당 신임대표

정의당 호(號)를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9일 선출된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는 '조국 트라우마'로 인해 침체된 당의 부활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짊어졌다. 

김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당 대표인 만큼  당내 세대교체를 통해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심상정 전 대표 이후 당을 새롭게 정비하고, 진보가치의 선명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탈피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인사인 김 대표는 이날 최종 결선을 진행한 결과 55.57%를 얻어 현역인 배진교 의원(44.43%)을 11%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정의당에서 원외 대표가 나온 것은 2013~2015년 천호선 대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그간 당내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으로 최대 계파인 NL 성향 인천연합의 지원을 받는 배 의원의 당선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김 대표는 여유있는 격차로 배 의원을 따돌렸다. 

이는 심상정 대표 체제 당시 정의당이 겪어온 정체성 논란에 대한 강한 문제 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각종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데스노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저승사자 역할을 해왔던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의 임명을 찬성하면서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오랜 숙원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을 위한 정치적 타협이었지만,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출몰'이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지난 4·15 총선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시 결정에 대한 비판론이 쏟아졌다.  

조국 사태와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 거부 논란 등을 거치며 당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런 상황에 1970년생으로 젊은 김 대표가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보 외길을 걸어온 정치 이력을 발판으로 '선명성'을 강조한 게 정의당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김 대표가 심 전 대표보다 11살이나 젊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그간 당 대표를 지낸 노회찬(1956년생)·조준호(1958년생), 천호선(1962년생), 심상정(1959년생), 이정미(1966년생) 전 대표와 달리 첫 '1970년대생' 대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세대교체 등을 통해 그간 침체돼 있던 정의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인 '아미'임을 밝히는 등 젊은 층과 소통하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른바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에도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 대표는 경선 과정에 "진보진영의 금기를 깨겠다"며 선명성 경쟁을 예고했다.  

실제 김 대표는 정의당의 향후 정책적 과제로 △기본자산제△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지방행정구역 개편△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 의원내각제 등 개헌도 정의당이 추진할 과제로 꼽고 있다. . 

김 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도 ""이제 거대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며 "제가 그것을 꼭 해낼 것이다.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더 앞서나가는 진보정책을 내야 한다", "이 지사와의 정책경쟁에서 이기겠다"고 언급한 것은 향후 김종철 체제 정의당의 전략적 노선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정의당의 색깔을 찾는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과제로 꼽힌다.  

인지도 측면에서 상당한 무게감을 지닌 심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대중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소수 정당의 존재감을 키워 대중 정당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정의당의 궁극적인 목표인 '집권 경쟁'에 나설 수 있다. 

김 대표는 "정의당은 모든 정당 중에서 가장 국민을 닮은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세계 모든 복지국가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진보정당이 집권했거나, 최소한 제1야당이라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사랑과 지지라는 보험료를 내주시면 정의당은 복지국가라는 선물로 화답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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