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생' 위해 당대표 책임 주력 의사…2월 중 발족 준비 마치기로
전남지사 시절 공부모임 주축…주제별 토론·논의 지속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기틀이 될 '싱크탱크'가 내년 2월 이후 공식 출범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2월 중 싱크탱크 발족을 위한 내부 구성을 마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싱크탱크는 2월 이후 발족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공부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출범 시점에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민생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싱크탱크는 임기 종료 시점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대표께서는 '당대표가 대선을 준비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출범 시점 등 일정을 조율했으나, 워낙 현안이 시급해 싱크탱크가 나설 상황이 아니란 결론이 났다. 이 대표께서도 현안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싱크탱크는 전남지사 시절의 공부 모임이 주축이 되며, 규모는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이미 초반 구성 작업에는 착수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매주 또는 격주로 만나 여러 주제를 논의하고 경제·사회·문화·예술 등 분야별 인물을 추천받고 있다.  

대권 주자의 싱크탱크는 향후 국정 운영을 위한 정책의 초석을 닦는 역할을 한다. 이에 벌써부터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현직 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는 등 그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 싱크탱크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지난 7월 기자들과 만나 "아주 오래전 지사 시절부터 조금씩 공부를 했고, 그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싱크탱크의 핵심 비전에는 "한국이 당면한 모든 문제를 공부한다. 그동안 경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면 이제 총리와 정부에서 벗어났으니 외교·안보나 사회·문화 이런 부분도 공부할 것"이라며 "공부가 목표지 조직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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