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 본부장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함께 2차 라운드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유 본부장을 '국제 규정을 지지하면서도 미국·중국 등과 협상을 타결한 어려운 시기 경험이 많은 통상 전문가'로 소개했다.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해선 '글로벌 백신 동맹 가비(Gav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학자 겸 개발 전문가'라고 전했다. 

사무총장 선거 2차 라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됐다. 회원국당 최대 2명 이내의 선호 후보를 제시해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유 본부장 외에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등 여성 세 명과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등 총 다섯 명이 2차 라운드에서 경합을 벌였다. 

후보군이 5명에서 2명의 여성으로 압축되면서 WTO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주 유럽연합(EU) 27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일본은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130여개 회원국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WTO 사무총장은 이달 말부터 11월 6일까지 최종 라운드를 거쳐 11월 초쯤 확정될 전망이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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