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55명·해외유입 15명…산발감염에 10개 시도서 확진자 발생
위중증 5명 감소 141명, 사망 2명 늘어 385명 …누적 2만3045명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차츰 줄어들면서 전날(82명)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도심 주상복합 건물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비중이 여전히 30%에 육박해 감염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어 누적 2만30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확진자 숫자가 12명 더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 찍은 뒤 감소세…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한때 400명대(8월27일, 441명)까지 치솟은 뒤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했고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110명) 100명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일요일 통계가 반영된 전날과 이날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각각 7539건, 4888건으로 평일인 17일(1만4473건)과 18일(1만2797건)보다 적었다. 직전 1주일과 비교해서는 주말(13일 7813건, 20일 7539건)은 비슷했으나 휴일(14일 7032건, 21일 4888건)은 2844건 적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55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21명, 경기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총 4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환자는 지난 18∼20일 각각 82명, 90명, 55명을 기록한 데 이어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내며 2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명 아래로 내려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8명, 대전·충북·경남 각 2명, 경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 설명회 등을 고리로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각각 8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아대에서도 학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가 6명이다. 경남에서도 전날 창원에 거주하는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19일 첫 동아대 확진자의 기숙사 동료 2명과 같은 동아리 회원 5명이다. 이로써 동아대 부민캠퍼스 재학생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현재 관련 접촉자는 7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부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동아대는 21일부터 10일 4일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충북에선 진천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이 요양원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355번 확진자(50대)와 서구 정림동에 거주하는 356번 확진자(50대)는 35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북 경주에선 칠곡군 산양삼 설명회 관련 60대 N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동생으로 집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부동산 관련 업체인 동훈산업개발 관련(누적 26명),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관련(24명),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18명),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616명)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 해외유입 15명으로 전날보다 늘어…사망자 385명, 위중·중증환자 14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0명)보다 다소 늘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서울(2명), 인천·대구·광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터키가 각 3명이다. 이어 인도네시아·러시아·키르기스스탄·일본·호주에서 온 입국자가 각 1명이다. 국적은 외국인이 11명, 내국인이 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3명, 경기 18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43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4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0명 늘어 누적 2만248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2명 줄어 총 2412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23만1589명이다. 이 가운데 218만600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253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