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KB 윤종규 회장… KB금융 체질 혁신, 뉴리더십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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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KB 윤종규 회장… KB금융 체질 혁신, 뉴리더십 특명
  • 임인영 기자
  • 승인 2020.09.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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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지주 위상 정립에 리더십 발휘…2023년 11월까지 임기
빅테크 도전 막고 지속성장 추진 과제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후 윤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윤 회장은 오는 25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다. 

윤 회장은 LIG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의 성공적인 인수 등 지난 6년동안 KB금융을 리딩금융지주사로 도약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았다. 

◇회추위, 숏리스트 대상 심층평가…'공정·투명·독립성 역점'

회추위가 실시한 심층평가 인터뷰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4명이 모두 참석했다. 회추위는 앞서 10명의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중 자질, 역량, 회장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검토해 이들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인터뷰는 후보자의 모두발언, 회취위원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후보자들에게 △뉴노멀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전략 등을 물었다.

특히 KB금융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회추위는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독립성에 역점을 뒀다.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독립적인 회추위가 회장 후보자 추천 프로세스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제도를 마련해 실행해 왔다"며 "내·외부 후보자군의 상시 관리, 내부 후보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한 절차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질의응답까지 모두 마친 후 투표를 했고 윤 회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리딩금융지주 위상 정립 리더십 평가'

회추위는 윤 회장에 대해 LIG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KB금융의 비(非)은행 부문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KB금융지주를 리딩금융지주사로 위상을 정립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높이 샀다.

선우석호 회추위 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를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인터뷰에 참여한 네 분 모두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선 위원장은 또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7년 그룹 설립 이후 최초로 '당기순이익 3조원 3년 연속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 2017년에는 7년 만에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해 리딩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한 점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2014년 10월 윤 회장 선임 이전 신한금융 대비 크게 뒤지던 시가총액을 경합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성공적인 M&A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경영진 갈등 등으로 훼손됐던 조직을 안정화시켰으며 사회,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 가치를 높여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확보했다.

아울러 영업·프로세스·인프라를 아우르는 전 방위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 미래 디지털금융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제 산적…빅테크 도전에 리딩금융그룹 지속성장'

지난 2014년 KB금융 회장에 취임해 2017년 한 차례 연임한 윤 회장이 11월 주총에서 3연임을 확정하면 오는 2023년 11월까지 9년 동안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역대 KB금융 회장 중 윤 회장이 유일하게 3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그렇지만 윤 회장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최대 임무는 빅테크(Big Tech)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권의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하면서 맞이한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의 예대마진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 

게다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시대 흐름에 맞추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야 할 뿐만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빅테크 업체들의 도전도 막아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종 간의 벽도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다. 디지털금융 빅뱅이 시작된 만큼 KB금융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특명이 윤 회장에게 주어진 셈이다. 

임인영 기자 liym2@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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