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0%가 민주당 핵심지지층…'통합당 14%' 결집에서 한계

전체 유권자의 30%가 더불어민주당 핵심지지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미래통합당 핵심지지층은 14%에 불과해 당분간 지지율 역전은 힘들다는 전망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 심층리포트 1호: 정당지지도에 대한 다층적인 이해–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핵심지지층은 30%로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통합당 핵심지지층은 14%, 무당층 11%, 정치무관심층은 16%다.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조사해 발표한 8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포본오차 ±3.1%포인트)의 정당지지도 기반 유권자 유형화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지지층은 30%이고 호감층(5%)과 선호층(2%)은 7%로 나타났다.

통합당 핵심지지층은 14%로 호감층(5%)과 선호층(4%)은 9%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전체 유권자의 30%에 이르는 견고한 지지층을 가진 반면 통합당은 지지층 결집에서 민주당의 절반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또 유형화를 통해 소위 부동층이나 무당층으로 불리는 '지지하는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응답자를 무당층(11%)과 정치 무관심층(16%)으로 구분했다.

보고서는 당분간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가 역전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핵심지지층이 30%인 반면 통합당은 해당 계층이 14%인데다 호감층과 선호층에 더해 무당층까지를 모두 포함해야 34%라는 것이다. 

특히 정치적 격변기라 해도 민주당 호감층과 선호층이 곧바로 통합당 지지로 전환하지 않고, 다수가 무당층으로 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당지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 기본소득, 성인지 감수성, 미래세대 육성 등으로 꼽았다. 삶의 질과 관련한 영역이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과 무관하게 역점을 두어야 할 영역이라는 지적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정당지지도에서 변곡점을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상황은 민주당 지지도가 30%를 하회하는 시점"이라며 "민주당 핵심지지층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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