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언급하며 "협업했으면 좋겠다" 제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박종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만나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실을 방문해 "통일부와 자유총연맹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동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장관이 국내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사무실을 찾아 총재와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박 총재가 취임사에서 '국리민복'의 정신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 통합을 위해 상생과 번영의 길로 가고자 하는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총연맹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면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뿌리를 튼튼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총연맹에서 사업을 같이한다면 평화 통일의 문제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조성사업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을 하고 있고, 내년부터 더 많은 국민들이 그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자유총연맹의 대학생 국토대장정 사업을 언급한 뒤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 서로 협업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종환 총재는 "통일은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라는 큰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국리민복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또 남북 산림협력의 일환으로 '숲 가꾸기 사업'과 '남북 1인 1 나무 심기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통일부에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이 장관은 "언제든지 남북관계가 좀 개선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