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황주홍·주승용 등 중진들도 '고전'
與 지역구 10석 독식 가능성↑
21대 총선 여론조사에서 전남은 더불어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였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21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언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현역 의원 대 유력 후보간 가상대결을 실시한 결과, 전남 10개 선거구 모두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전남지역 현역은 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서삼석(영암무안신안)·손금주(나주화순) 의원, 대안신당 박지원(목포)·윤영일(해남완도진도) 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 무소속 이정현(순천)·이용주(여수갑)·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이다.
여론조사 결과 야당 현역의원 모두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지원·황주홍·주승용 의원 등 지역구에서 탄탄한 조직기반을 자랑하는 다선 의원들도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민주당 김원이·우기종 예비후보에게 1대1 대결에서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원이 전 서울 정무부시장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 박 의원 간 3자대결에서는 김 전 부시장이 34.6%, 윤 의원 21.2%, 박 의원 19.2% 순이었다.
우기종 전 전남도 부지사와 박·윤 의원이 맞붙었을 때는 우 전 부지사 32.7%, 박 의원 23.9%, 윤 의원 20.7%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후보로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이 나섰을 때는 윤소하 의원이 26.7%로 1위를 차지했고, 박지원 의원 24.3%, 배 특파원 20.5%였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도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 의원은 민주당 김승남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0.9%의 지지율을 얻으며, 김 전 의원(42.3%)에 뒤졌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과의 대결에서도 30.3%를 얻는 데 그쳐, 35.3%의 지지율을 보인 한 전 차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국회부의장인 여수을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민주당 후보군에 큰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정기명 전 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과 대결에서는 23.0%대 57.9%로 30%p 이상 벌어졌다. 김회재 법무법인 정의와 사랑 대표변호사와도 24.5%p(22.7%대 47.2%) 차이가 났다.
이밖에 윤영일(해남완도진도)·이용주(여수갑)·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 또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모두 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