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정평가 상승…이유 1위 ‘부동산 정책’
민주당vs통합당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입법 등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총선 이후 ‘최저’를 기록한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5일 사흘간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 주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한 44.5%를 기록했다. 7월 5주차 소폭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5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서도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4%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6%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이유 1위는 5주째 ‘부동산 정책’이 차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인사(人事) 문제’와 ‘북한 관계’(이상 4%) 등이 꼽혔다.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총선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갤럽 제공
갤럽 제공

리얼미터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35.6%, 미래통합당이 34.8%로 두 당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집계되며 역전 조짐을 보였다.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7%를 보였다. 지난 4·15총선 이후 47%까지 올랐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해 지금에 이르렀다.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25%로 전주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양당 간 격차가 0.8%P로 나온 것에 비하면 비교적 큰 폭의 격차다.

한국갤럽은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현재 당의 행보에 유권자들이 호응했다기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의 '여당 역할'과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그 결과,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특히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도 60% 안팎이 여당 역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9%로 높게 나왔다. 특히 통합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31%에 그쳤다. 통합당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성향 보수층, 50대 이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대체로 미래통합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여전히 미래통합당이 과거 보수 진영의 가장 큰 지지 기반에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관리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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