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미 관계도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금융컨설팅업체 피치 솔루션스는 지난 3일 발표한 18쪽짜리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수십년 만에 최악의 경기 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보건·경제 위기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흑인 사망으로 불거진 항의 시위를 군대로 진압하겠다고 말한 것이 지지도가 하락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중 관계 악화, 한반도와 중동 등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고조되는 모습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반도 관련해서는 지난달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음을 언급하며 "이 지역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교착상태에 있는 미국과의 협상에 여전히 불만이 있고, 그 좌절감을 향후 몇 달 동안 무기시험을 통해 표출할 수 있다"며 "이는 11월 실시될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중 누가 승리하든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남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2021년에는 북미 관계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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