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첫 발표
"코로나로 대다수 중견기업 심각한 경영 애로겪고 있어"

중견기업이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의 경영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하고,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p) 하락한 75.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4분기 대비 22.9p 낮았다.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는 국내 중견기업 대상 기업경기전망조사다. 중견련은 신뢰성 있는 조사를 위해 지난 2017년 3월부터 3년 동안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지수는 전분기 대비 9.2p 하락한 70.8을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지수는 78.0으로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식음료품 및 전자부품 업종 지수가 전분기대비 각각 19.1p, 6.2p 상승한 80.4, 104.5을 기록했다. 금속 및 화학 업종 지수는 전분기대비 각각 22.2p, 19.6p 하락한 60.9, 60.0으로 확인됐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출판통신정보(80.3, 22.8p↑) 및 운수(87.8, 6.4p↑) 업종 지수가 상승했고, 건설(79.7, 8.1p↓), 부동산임대(72.1, 6.5↓)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내수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4.3p 하락한 77.8,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12.2p 하락한 72.1로 나왔다.  

내수전망지수는 △출판통신정보(81.8, 14.3p↑) △식음료품(87.0, 12.8p↑) △운수(89.2, 4.9p↑) △도소매(74.3, 1.0p↑) 외(外) 모든 제조·비제조 업종에서 하락했다. 수출전망지수는 금속(55.4, 32.6p↓), 자동차(53.1, 29.0p↓) 등 제조업 부문에서 크게 하락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 등 조세 지원'(50.8%) 최우선해야할 정책 과제로 꼽았다. 이어 △긴급운영자금 대출(27.0%) △출입국·통관 애로 해결(10.2%)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 지원(10.0%) 등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 패키지를 가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업종과 규모를 막론한 대다수 중견기업이 감당하고 있는 심각한 경영 애로를 여실히 확인하게 하는 결과"라며 "정밀하게 조준한 맞춤형 단기 지원 정책을 서두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법·제도 환경의 종합적인 개선을 위해 사회 모든 분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인영 기자 liym2@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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