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매니저에 사과뜻 밝혀…SBS에 대해 법적 대응 않기로

SBS 화면 캡처
SBS 화면 캡처

매니저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휘말린 원로배우 이순재(85)가 이와 관련한 SBS 보도를 두고 "과장된 편파보도"라고 주장했다가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법적 대응을 밝힌 소속사와 달리 법적 다툼은 하지 않겠다고 했고, 해당 매니저 김모씨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29일 'SBS 8 뉴스'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씨가 두달간 주당 평균 55시간 추가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떠맡아 머슴살이 하듯 일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김씨는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도 했다.

이순재의 소속사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며 "이 보도가 이순재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내게 또다른 녹취록이 있다”며 “왜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나"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순재 아내만의 문제겠지 싶어 이순재에게도 말했지만 '미안하다'라는 사과 대신 '지금까지 다른 매니저들도 다 했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느냐'라는 식으로 말해 기가 찼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순재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김씨에게 몇차례 개인적인 일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뒤 그 사실을 알고선 아내에겐 주의를 줬고 김씨에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씨에게 막막을 한 적은 없으며 해고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순재는 김씨나 SBS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고 기자회견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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