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선 패배했지만…28석 대부분 우세 혹은 경합 우세
13석 목표 민생, 막판 뒤집기…후보도 다 못 낸 통합당 열세

지난 20대 총선에서 '범여권 텃밭' 호남에서 쓰디쓴 패배를 맞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칼을 단단히 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지역구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 외에 대부분의 지역구를 싹쓸이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년전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23석을 내주며 단 3석만 얻는 데 그쳤다. 호남 지역 전반에 '호남 홀대론'이 작용해 호된 회초리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 돌풍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통합당과 2파전 양상을 띄는 대부분의 지역과는 달리 호남에서는 지역구 다선 출신의 민생당·무소속 후보들과 붙는다. 당내에서는 28석 지역구 중 23곳을 우세로 전망했다. 남은 4곳은 경합우세, 1곳 정도 경합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광주에선 △동남구갑(윤영덕)△동남구을(이병훈)△서구갑(송갑석)△서구을(양향자) △북구을(이형석)△광산갑(이용빈)등 사실상 광주 전체를 우세로 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에서 최다 득표를 했던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뛰고 있는 북구갑(민주당 조오섭 후보)의 경우도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우세로 전망했다.

전남에선 △여수갑(주철현)△여수을(김회재) △순천·광양·곡성·구례을(서동용)△나주·화순(신정훈)△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영암·무안·신안(서삼석) 등이 우세로 분류됐다.

전남 핵심 승부처인 목포(김원이)도 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정의당 윤소하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소병철 후보가 뛰고 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경합 우세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은 역시 무소속 현역 의원이 지키고 있는 남원·임실·순창(이강래)과 군산(신영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세로 보고 있다.

호남 지역 목표 의석수를 13석으로 보고 있는 민생당은 2~3곳 정도를 경합 우세지역으로, 나머지는 경합 열세 접전지역로 본다. 이형진 기자 

광주 동남갑 장병완 의원과 동남을 박주선 의원과 서구을 천정배 의원 등은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경합 우세를 점치고 있다.

또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박지원(전남 목포)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 역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경륜·경험 있는 '인물론'과 '호남대통령론'을 내세우며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광주·전남·전북 총 28개 지역구를 모두 합쳐 12곳의 후보밖에 내지 못한 통합당은 호남 선거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당선되면서 2개 의석이라도 챙겼지만,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영등포을,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면서 통합당 소속의 전·현직 의원 호남 출마자는 0명이다.

한때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으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광주 출마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되면서 통합당은 호남에서 열세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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