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월수입 의사 이어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순… 동네의원 의사 1510만원
소도시 의사 수입 높으나 진료 환자 많아… 직장내 괴롭힘 경험 간호사 심해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인력 중 월 평균 수입은 의사가 134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동네의원 의사의 월 수입은 1510만원으로 대형병원 의사보다 더 많았다. 반면 근무강도는 동네의원 의사가 대형병원보다 3배 가까이 외래환자를 많이 봐야할 정도로 높았다. 직장내 괴롭힘 경험은 간호사가 어떤 다른 직군보다 높았고, 73%가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내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12월에 시행한 실태조사는 의사·약사·간호사 등 13개 직종 1만82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직종별 월 평균 수입> (단위=만원)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수입이 가장 많은 직종은 월평균 1342만원을 버는 의사다. 동네의원 의사가 1510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 의사가 977만원, 종합병원 1166만원, 병원 1379만원, 요양병원 1258만원이다. 농촌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가 벌어들이는 월평균 수입(1404만원)이 대도시에서 근무하는 의사(1310만원)보다 많았다.

의사에 이어 치과의사(1002만원), 한의사(702만원), 약사(555만원), 방사선사(352만원), 한약사(319만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304만원), 간호사 (329만원, 신규간호사 276만원), 임상병리사(294만원), 물리치료사(286만원), 치과위생사(247만원), 작업치료사(226만원), 간호조무사(186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입은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할 때 더 많았다.

비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의 월수입은 의사(1113만원), 치과의사(552만), 한의사(436만원), 간호사(268만원) 순이었다.

소득이 높은 만큼 의사가 진료하는 환자 수도 다른 직종보다 많다. 의사 1명이 1주일간 진료하는 외래환자는 235.2명이다. 치과의사는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이다.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주일간 환자 117.8명을 진료하지만, 동네의원에서는 322.1명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근무시간은 의사 45.9시간, 치과의사 45.0시간, 한의사 49.1시간, 약사 53.7시간, 한약사 45.3시간, 간호사 38.6시간, 간호조무사 36.6시간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간호사는 3교대(54.8%), 상근직(37.6%) 순이었고, 간호조무사는 상근직(63.5%), 3교대(27.2%) 순이었다. 월평균 야간근무 횟수는 간호사는 4.0회, 간호조무사는 2.5회로 근무 강도가 높았다.

의사는 근무 연수도 평균 25.5년으로 치과의사(17.0년)나 한의사(14.3년), 약사(16.8년), 간호사(13.3년)보다 길었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령대별로 봤을 때 50대가 전체 의사 중 3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이유도 근무 연수가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직 경험률은 의사 53.6% 치과의사 47.4%, 한의사 55.1%에 비해 간호사(73%)와 물리치료사 (85.9%), 작업치료사(72.3%), 방사선사(69.2%), 치과위생사(75.6%)가 훨씬 높았다. 직종별 근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였다.

복지부는 이번에 처음 시행한 보건의료인력실태 조사를 3년마다 실시해 이를 기반으로 5년마다 보건의료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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