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무소속 현역에 민주 예비후보들 거센 도전
선거구 획정·공천 잡음에 실망한 동부권 민심 관심

1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전남지역은 지역구별로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며 민생당과 무소속인 현역 의원들이 최근 공천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곳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란 점에서 민주당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공천 관련 민심이반 현상이 발생한 동부권을 중심으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어 섣부른 선거판세 예측을 어렵게 한다.

전남 10개 선거구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목포는 5선을 노리는 현역의 박지원 의원(민생당)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 김원이 민주당 예비후보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정치9단'으로 불리며 지역과 중앙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관록의 박 의원과 고정 지지세가 있는 윤 의원,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이는 김 예비후보의 진검 승부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이용주 의원의 지역구인 여수갑은 여전히 민주당의 본선 주자가 유일하게 정해지지 않은 곳으로 최근 재심을 통해 기사회생한 주철현 예비후보와 김유화, 강화수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수을은 4선의 국회부의장인 주승용 민생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회재 예비후보의 어부지리 가능성이 커졌다. 이곳은 아직 야당 예비후보가 없다.
'쪼개기' 선거구 획정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을 선거구는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민주당이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그동안 선거를 준비해 온 같은 당 후보들이 반발한 곳으로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예비후보의 탈당이나 타 지역구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일단 민주당의 서동용 예비후보가 권향엽 예비후보를 누르고 경선을 통과하면서 무소속 정인화 의원과 승부를 벌일 전망된다.

다만 권향엽 예비후보가 제기한 재심신청이 보류된 점과 인구 5만5000명의 순천시 해룡면 주민들의 민의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나주·화순은 민주당의 신정훈 예비후보가 손금주 현역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도전을 꺾고 4년만에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가운데 야당의 유력 주자가 없어 독주가 예상된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의 강세 속에 민생당의 김연관 예비후보, 무소속의 김선우 예비후보가 선거전에 나섰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현역 황주홍 의원(민생당)과 김승남 예비후보(민주당)의 리턴매치가 가능해졌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한명진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윤영일 의원(민생당)과 윤재갑 민주당 예비후보가 본선 승부를 펼치게 됐다.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예비후보가 백재욱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 고지에 다가섰다. 경쟁자로는 이윤석(민생당), 김팔봉(무소속), 임흥빈(무소속)예비후보가 거론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남은 민생당과 무소속의 현역 의원과 민주당 후보들간의 승부가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이라며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반민주연대의 바람이 어느정도 선거판에 영향을 줄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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