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1절을 맞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일본을 비난했던 북한이 올해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3·1절에 대일 비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은 북한이 최근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상황이어서 더 주목된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1일 오전 현재까지 3·1절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이 1939년 5월 '항일혁명' 당시 숙영했다고 하는 양강도 삼지연시 청봉숙영지에서 혁명구호를 살피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한 것이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일제강점기 관련 유일한 기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을 떠났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평양 복귀를 준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스위스 외무부도 RFA에 "현재 평양에 대한 기술적 방문과 관련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왕야 주북 중국대사는 북한을 방문한 안데레아스 벵트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표심이 술렁이고 있다. 총선 공천 갈등 파열음에 따른 것으로 일각에선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표심이 분열돼 수도권 등 다른지역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힘을 실어준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의견도 있지만, 민주당 경선이 경쟁자 제거와 줄세우기 공천의 장이 돼버렸다는 성토에 가깝다는 우려도 있다.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 8개 선거구 중 5곳의 경선 투표가 끝났으며 광산을 한 곳을 제외한 4곳(동남갑·동남을·북구갑·북구을)에서 현역 의원이
과거 관료 출신을 선호했던 LG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이사회 독립성을 강조하며 ‘뉴LG’ 전환에 속도를 낸 영향이다. 최근 LG전자는 AI(인공지능)·전장(자동차 전자 부품) 전문가들을 사외이사진으로 영입하며 신사업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LG전자는 오는 3월26일 제22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 △김창태 CFO·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지난 2021년 선임된 강수진 사외이사는 3년 더 연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최근 언급된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에 새롭게 개입하려는 시도는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대규모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내놓은 경고다.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나토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 "합
정부는 29일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를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 "러시아의 불법 침략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고 한국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안보 지원을 포함해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인도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한국이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답변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사내이사 3인 체제'를 구축한다. 또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하고 1명을 추가 충원해 사외이사도 총 9명으로 확대한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은행장과 강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 내 자회사 중 자산규모를 고려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전 하나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에서 받은 중징계 처분은 과도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9-3부(조찬영 김무신 김승주 부장판사)는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함 회장과 장 전 사장의 전부 패소로 판결한 1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받은 일부 업무(사모펀드 신규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앞으로 3년 더 대한상의를 이끈다.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임한다.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을 연임하게 되면서 대한상의는 내달 21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최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우리 경제·사회가 맞은 난제를 푸는 데 더 기여하는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 지원 여부와 관련, "한국의 군사적 결정에 대해서는 한국이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155㎜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한국의 군사적 결정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방어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대해 우리는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유리 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 지난 26일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치
북한의 핵무장 등 국방력 강화를 놓고 한미일 3국과 북한이 유엔에서 충돌했다. 북한이 '자위적 차원'이라고 한데 대해 한미일이 국제평화를 위협한다고 한목소리로 반박한 것이다.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군축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등의 불법성을 거듭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발언을 했다.북한이 핵 개발을 비롯한 일련의 도발 행위를 서방국들의 안보 위협에 맞선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하자, 그런 행동이 국제 평화를 실질적으로 위협한다고 한목소리
10년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최고경영자(CEO)가 LG전자 최고경영진들과 회담을 가지고 XR 기기 로드맵을 논의했다. LG전자는 메타의 제품에 자체 콘텐츠,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XR(확장현실)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CEO인 조주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나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이 날 회의에는 조 사장과 권봉석 ㈜LG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 박형세 HE(Home Entertai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분쟁 등 2개의 전쟁으로 혼란한 세계에 새로운 강력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세계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이 북한은 더 큰 위협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을 위협적인 핵 국가로 굳건히 하기 위해 분열된 세계 질서를 이용해 왔다"며 이렇게 진단했다.WSJ은 김 총비서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베트남 하노
네덜란드의 우주 전문가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쏜 첫 번째 정찰 위성이 "살아있다"면서 현재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 대학의 위성 전문가인 마르코 랭브룩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위성의 궤도 변화를 감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우주작전센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위성이 궤도의 가장 낮은 지점인 근지점을 488㎞에서 497㎞로 높이기 위한 기동을 수행했다고 말했다.두 차례의 실패 끝에 북한은 지난해 11월 만리경 1호 위성을 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제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입장에 나토 회원국 대다수가 반대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러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뒤 브리핑에서 나토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용하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군사적 중립을 표방해온 핀란드가 지난해 4월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된 데 이어 '200년 중립국' 스웨덴도 26일(현지시간) 나토 가입에 필요한 30개 회원국의 동의를 모두 확보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지난해 핀란드에 이어 곧 스웨덴으로 나토가 확대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계산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더 이상 영구적 평화를 꿈꾸지 않는, 확대되고 동
북한을 방문 중인 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4년 전 임시 폐쇄했던 평양 주재 대사관 건물을 점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서방 국가 외교관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현재 평양에서 독일 대사관 건물에 대한 기술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독일 외무부가 27일 밝혔다.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대표단의 북한 방문 과정과 목적 등을 묻는 VOA에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이번 방문이 어떤 식으로든 독일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사전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
국내 금융권 중 사회공헌에 앞장서온 신한은행이 국제 인도주의 단체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에 기여하면서 업무 역량도 높이는 행보에 나섰다.신한은행은 서울시 서초구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에서 ‘사단법인 국경없는의사회 한국’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로 오직 의료적 필요에만 근거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단법인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에 유산을 기부하기 원하는 기부자는 신한은행의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해
미국 마이크론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양산을 시작했다. 특히 HBM 시장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보다도 한발 빠르게 양산에 성공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중 양산에 나선선다.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HBM3E 솔루션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번 24GB(기가바이트) 용량의 8H(8단) HBM3E는 올해 2분기 출하를 시작하는 엔비디아 'H200'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이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조직 명칭을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로 변경해 남북 공동 협력을 힘을 쏟겠다고 했다.북민협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남북간 적대적 상황이 이어지고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남북은 당국 간 대화 채널을 하루빨리 복원하라”라고 주장했다.북민협은 “북한은 남북관계를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기구와 법률을 폐지했다”라며 “우리 정부도 민간단체의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