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가 하루만에 철회한 뒤 이달 말 재차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은 9일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검사와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사를 탄핵한 것에 대해 여권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포함한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다.손준성 검사를 겨냥한 '고발사주
"미국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란다.”한미 외교장관이 북러 군사 협력 등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구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밝힌 답변이다. 한마디로 한미의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모욕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다.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장관은 "중국도 북러가 밀착되고 군사 협력과 무기 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좋아할 입장이 아니라고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가칭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발족시키고 당 쇄신을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0일 MBC 인터뷰에서 "멀지 않은 시간에 공동 행동을 할 수 있는 모임을 오픈시킬까 한다"며 "가칭 '원칙과 상식' 이런 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모임에 참여할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의원은 '이상민, 조응천, 김종민 의원 등 우리가 아는 비명계 의원들이 다 포함되냐'는 진행자 질문에 "혁신계"라고만 답해 사실상 긍정했다.하지만 이 의원은 '바깥에 나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새로운 선택'의 신당 깃발을 올린 금태섭 전 의원과 12월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신당 창당의 큰그림을 핸들링할 것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 금 위원장과 광화문에서 오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같다.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 가량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지난 8월 양향자 의원(무소속)이 '한국의 희망'을, 9월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새로운 선택'이라는 창당을 향한 깃발을 올린데 이어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창당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신당 창당은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에 회의적이거나 과소평가하는 시각도 있지만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상당하다.◇ 신당 창당 러시, 아직 영향력 미비제3지대 신당의 깃발을 가장 먼저 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환담을 나눴다.지난달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지 12일 만이다.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과정을 보면 처음부터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바쁜 국정일정에도 불구하고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칠성 종합시장을 찾은 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굳이 바르게살기운동 대회에 참석한 것은 대구에서 개최됐기 때문
국민의힘이 제안한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정치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국민의힘이 특별법 발의를 서두르는 가운데 서울과 생활권이 겹치는 경기 하남·구리·과천·고양·성남·광명 등으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국민의힘은 '김포 서울 편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당대표 직속으로 수도권 주민 편익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는 이번주 중 김포시를 방문해 주민 여론을 듣고, 김포 서울 편입 관련 법안을 우선적으로 발의할 방침이다.편입 권한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과 결별하고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이 전 대표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12월 후반 탈당하겠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자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4일 이 전 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이 전 대표는 외면했다. 인 위원장이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데 그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이 전 대표가 거부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을) 혁신으로 고쳐 쓸 단계가 아니다. 엎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경성대에서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인 위원장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 이 전 대표와 만나 당 혁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했다.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와 회동하기로 사전 약속을 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
북한 핵·미사일 동향을 감시할 한국군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 발사된다. 그런데 발사 지점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다.이는 북한이 오는 10월 발사 예고했던 정찰위성 3호 역시 러시아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과 비교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군정찰위성 1호기를 쏜다”고 밝혔다.이번에 발사하는 위성은 2018년 시작된 ‘425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425사업은 2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가 시작된 지 약 7개월 만으로, 검찰의 칼날이 돈봉투를 뿌린 쪽에서 받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 수사 돈 뿌린 쪽에서 받은 쪽으로 방향 틀어…돈봉투 수수 의원 정조준임 의원과 허 의원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돈봉투 사건 관련 재판에서 300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으로 지목됐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다수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는 원내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현역들과의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이상민 의원이 5선을 한 대전 유성을에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3파전이 예상된다. 두 차례 유성구청장을 역임함 허 전 시장은 이미 유성 지역에서 상당 기간 표밭갈이를 해왔지만 정치 신인인 이 부대변인은 5선의 중진 의원 지역구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이 있는 경기 화성을 지역에는 친명 성향의 전용기 민주당 의원(비례)의 출마가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제3지대'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열었다.이정미 대표는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창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제3지대' 정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크게 넓혔다.기후위기와 불평등, 지역 소멸 등 세 가지 가치에 공감할 수 있다면 어떤 집단이라도 연대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 대표 발언에 '모든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는 발언이 담기면서 이날 기자회견 후 정의당의 '연합 범위'를 묻는 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회한데 이어 이튿날인 27일에는 경북 안동에서 지역 유림(儒林)들을 찾는 등 보수통합 행보를 이어갔다.앞서 윤 대통령은 18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며 “민생 현장에 더 들어가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로 냉랭한 민심이 확인되자 전통적 지지기반을 다시 결집하는 한편, 참모들을 민생 현장으로 보내 청년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모양새다.여권에
정부가 '9·19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 검토를 공식화했다. 2018년 9월 '9·19합의'가 맺어진지 약 5년 만이다. '9·19합의'의 효력이 정지된다면 우리 군 당국의 대북 감시 능력이 향상되겠지만 남북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될 수 있고, 나아가 분단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 관련 질문에 "(9·19합의 효력 정지) 시기를 지금 특정하긴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9·19합의 효력정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9·19 군사 분
중국이 한국, 미국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이끌어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6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장관회담이 열린다.내달 14일~1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국제적 정세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미중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구체적인 회담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만큼, 이를 계기로 두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그동안 시진핑의 미국 방문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서 여권이 추진하는 '9·19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이미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그 효력 정지 필요성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국방부 등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정부 내 의사결정 절차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부적절하다"면서도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9·19합의 효력정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9·19합의 효력정지) 시기를 지금 특정하긴 어려운 상태
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향했다. 26일 오전 8시 4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뒤 옷만 검은색 양복으로 갈아입고 곧장 현충원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공식 행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유족 대표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단둘이 길을 올라 묘역을 참배했다.추도식은 1980년에 시작됐는데,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행보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을미사변 직후부터 의병과 독립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행적을 기렸다.박 장관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승전은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 됐"며 "조국을 위해 용감히 싸웠던 장군은 이역만리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순국했지만, 장군의 길은 수많은 애국청년의 길이 됐고,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1945년 마침내 광복을 쟁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