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회장의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다. 변화와 혁신으로 새 농협 만들자는 비전으로 농민이 주인인 농협, 농민이 잘 사는 농협을 지향한다는 것이다.이는 40년 가까운 기간 농촌에서 농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지역농협 직원과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 등 농협의 여러 부문을 두루 거치며 탄탄한 실무능력과 현장 중심의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강 회장의 경력에 기반한다.강 회장은 농협의 조직 역시 농민을 위한 ‘새로운 농협’에 맞춰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농민과 농협’을 최우선으
북한이 최근 '민족동질성'을 부정하는 대남 전략을 세운 것이 오히려 내부적으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김원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미래연구실 연구위원은 9일 '구(舊) 동독 당국의 민족 개념 변화 시도와 대북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이슈브리프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 자체를 부정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그간 주체의 민족관을 내세우며 '혈연 민족' 개념을 강조해 온 내부의 민족 담론에 많은 혼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연구위원은 "북한 체제의 기원과 정당성을 확보해 온 기존 민족 개념을 한 번에 소거하기 어려
"앞으로의 3년간은 우리 경제·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데 기여하겠다."대한상공회의소를 3년 더 이끌게 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일성이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말 예정된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제25대 회장으로 재추대돼 2기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2021년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정부와 재계 사이의 소통을 조율하며 재계 대변인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했다. 지난 3년 동안 대한상의를 이끌며 재계의 맏형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다.정부와 원팀으로 힘을 합쳐 다양한 현안에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현재 한반도 위기 상황의 책임이 한국과 미국에 있다며 한미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왕 부장의 발언은 중국과 북한이 동맹국이란 사실도 있지만 미중 패권경쟁 상황과 중국의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 해결에서 북한의 도움이 매우 중요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왕 부장은 7일 오전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근본 방향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금호석유화학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환원책 일환으로 3년간 보유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자사주 전량 소각을 제안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소각 계획이 표 대결을 앞두고 사측의 우호세력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박철완 전 상무·차파트너스 연합과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인 만큼 주주들의 표심을 끌기 위한 회유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금호석유화학은 2026년까지 3년동안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인 262만4417주(
KB금융그룹은 세계적 권위의 브랜드 전문 평가기관인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하는 ‘뱅킹 500(Banking 500)’에서 국내 금융기업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브랜드 파이낸스는 매년 전세계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실적, 성장 전망, 브랜드 충성도, 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후 ‘뱅킹 500’을 통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브랜드 파이낸스의 ‘뱅킹 500’에 따르면 KB금융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16.7% 증가한 약 7조2000억원(54억1000만 US달러)이며, 이는
방산시장의 무인기(드론)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 기존 항공기 제작업체뿐 아니라 LIG넥스원, 풍산 등 다른 영역에 있던 업체들도 앞다퉈 군용 무인기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서다.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방산업체들은 각 업체에 특정무기 생산을 맡기는 전문화·계열화 제도를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계열화 폐지 이후 여러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인기는 경쟁이 치열하다.무엇보다 높은 성장성이 업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 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서울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포함된 '대연합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현지지도했다. 지난 6일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한데 이어 이틀째 군사 행보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 총비서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연합부대 소속 각 부대들의 위력시위를 시작으로 서로 경쟁하는 경기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해 '실전 능력'을 높였다고 전했다.김 총비서는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경상적 전투동원 준비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이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계속한다.8일 신세계그룹은 이같은 승진 인사를 밝히며 정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승진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유럽안보위기는 동아시아안보위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유럽안보위기의 해결이 반드시 동아시아안보위기의 해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동아시아의 위기는 오래된 동시에 새로운 위기이며, ‘신뢰를 통한 평화’ 논리가 점점 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신 ‘힘을 통한 평화’ 논리가 점점 더 굳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스푸트니크 7일 보도에 따르면 제성훈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모스크바 국립대 정치학 박사)는 7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발다이클럽'에 기고한 칼럼에서 “동아시아 안보 위기는 70년 이상 지속된 남북한의 군사적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SPC 황재복 대표이사가 지난 4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황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7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
인공지능(AI)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둘러싼 메모리 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으로 이직한 전직 연구원을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이 인용됐다.7일 법조계와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전직 연구원 A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위반 시 1일당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무자(A씨)는 오는 7월 26일까지 미국 마이크론과 각 지점, 영업소, 사업장 또는 계열회사에 취업 또는 근무
법원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 임원으로 이직한 SK하이닉스 전 연구원에 대한 전직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것은 그만큼 HBM을 둘러싼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반도체 업계의 첨단 기술 경쟁이 격화하며 해외 경쟁 업체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그만큼 커진 상황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서 D램과 HBM 설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22년 7월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이후 미국 마이크론에 임원급으로 이직했다.A씨는 SK하이닉스 퇴직 무렵 마이크론을 비롯한 경쟁업체에 2년간 취
북한이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첫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을 진행한 데 이어 전국 각지에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함경북도, 남포시의 시·군들에서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착공식에 참석한 인민군 관병들과 도와 시·군의 일꾼 및 근로자들은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위민헌신의 세계가 응축되어 있는 위대한 혁명강령"이라며 당의 지방발전 정책의 성공적인 결실을 이룩하기 위한 열의를 나타냈다.북한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군 훈련장을 찾아 훈련 시설과 야외 기동훈련을 점검하고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과 전문가는 "북한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막연한 추정"이라고 반박한다.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감시대에 올라 이날 예정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 추천한 것을 두고 시스템 공천이냐 아니냐는 당내 논란이 불거졌다.대구 달서갑에서 '컷오프'된 현역 홍석준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유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한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이 깨진 것"이라며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인 5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홍 의원과
"궁극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중간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그것(비핵화)은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그의 발언은 4일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말한 것과 맥락이 거의 같다.랩-후퍼 보좌관은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24' 특별대담에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11월 미국 대선에서의 리턴매치를 사실상 확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한반도 정책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도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대(對)한반도 정책 관련 공약이 나온 상태가 아니지만 트럼프 집권 1기를 관통한 그의 정책과 캠프에서 나오는 메시지로 미뤄 양자의 접근법은 크게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국 방위공약 등에 대한 '명확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전통적 동맹외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트럼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최근 3개월간 공개활동이 이전 3개년 평균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군사분야 공개활동이 크게 늘었다.김갑식·장철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온라인시리즈 '북한 최고지도부의 2023년 12월~2024년 2월 공개활동 분석'을 통해 김 총비서를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총 54건의 공개활동을 했다고 밝혔다.이는 이전 3개년 동 기간 평균 공개활동 횟수(36건)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김 총비서뿐만 아니라 김덕훈 내각총리, 최룡해
북한이 최근 '전쟁 준비'를 지속해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외교 목표와 '가능한 행동'이 어느 수준인지까지에 대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위험한 시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북한이 미 대선을 빌미로 '핵 위협'까지 가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세와 정책' 3월호에 게재한 '김정은의 전쟁 결심에 대한 미국 내 논쟁 평가'에서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 북한의 전쟁 도발 의지와 관련해 뜨거운 논쟁이 지난 1월부터 이어졌다"면서 "고위험 고수익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