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공간은 ‘도시’이다. 삶의 터전인 도시는 겹겹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삶을 억압하는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희망을 꿈꾸면서도 탈출을 엿보는 이중구조의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조각가 김재호는 그러한 도시에 정면으로 다가가 자연의 힘을 매개로 ‘희망’을 전하고 ‘조화’를 이야기 한다. 각박한 현실에 그 희망을 담아봄직한 전시가 봄날의 빛을 더한다. 서울 종로 장은선갤러리에서 3일부터 열리는 김재호 조각전이다.작가의 조각 작품은 그의 주변환경과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되고 자신의 내면을 통해 여과되어 만들
북한이 3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하면서 은밀한 기동성을 확보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위험이 더욱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활공부 전투부를 장착한 신형의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이라고 밝혔다.이번 화성포-16나형의 시험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한 후
완연한 봄이다. 따스한 기운이 차오르고 만물은 겨울내 켜켜이 쌓인 한기를 털어내고 온전한 몸을 드러낸다. 우주의 순환은 변함 없지만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인양 ‘현대’는 사람들의 삶과 의식 또한 그렇게 종속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본질이 망각, 외면되면서 시간과 물질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 이는 많은 현대인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그러한 데는 인간이 ‘소리의 존재'라는 사실을 상실한 측면이 크다.인류학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최초의 근인(根因)은 ‘소리’로, 하느님의 태초의 말씀이기도 하다. 창조된 모든 존재엔
4·10 총선을 7일 앞둔 현재 판도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분석에다 최근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이다.이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양상을보이는 반면, 민주당이 상승하고 조국신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다. 총선과 관련한 큰 흐름은 '정권 심판론'이 '정권유지론'을 크게 앞선데다 최대 이슈인 '의료대란'과 관련해 초기 여권 지지율 상승의 견인력이 정부의 독주에 대한 반발여론으로 상쇄되고 있는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신병이 확보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후 구속영장을, 확보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지난 2일 긴급체포로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조만간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허 회장은 서울구치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허 회장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에 남북관계 발전 정책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3일 나왔다.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시민평화포럼은 이날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남북관계·외교정책 공약 평가토론회에서 6개 정당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남북관계 공약을 평가해 발표한 북민협 이시종 사무처장은 "현재 대화조차 없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남북 교류협력 분야 공약에 대해서도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의 법·제도 정비나 대내외적 통일담론
우리 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연루가 의심되는 무국적 선박을 최근 영해에서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안보 소식통 등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30일께 전남 여수 인근 해상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던 3천t급 화물선 '더 이(DE YI)' 호를 제재 위반 연루 혐의에 따라 나포했다.이 선박은 과거 토고 선적이었으나 현재는 무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선박이 정선 명령에 불응하자 해양경찰이 선박에 진입해 부산 남항 묘박지로 이동시킨 상태다. 선박에는 중국인 선장과 중국·인도네시아 선원 등 13명이 탑승
러시아 외무부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선박 두 척 등에 대해 독자 제재를 가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이 '비우호적'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선박에 제재를 가하는 한국의 결정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비우호적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선박 두 척과 기관, 개인 등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국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2일 러북 군수물자 운송과 북한 노동자 대러 송출에 관여했다며 이들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박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동맹국으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동남아시아인 대다수는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에 동조할 것이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위협을 느끼는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을 선호했다.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동맹국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은 지난해 61.1%에서 49.5%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중국은 50% 약간 웃돌았다.이번 조사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아세안연구센터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가 지난 1월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구조 재편을 단행한다. 방산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도 검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이끄는 주력 사업 역량을 키우고 '3세 경영'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해석된다.㈜한화는 3일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한화는 크게 △글로벌 △모멘텀 △건설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미사일은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 세계 무기체계 재편을 가져올 수도 있다."군사무기 전문가인 한 교수는 북한이 2일 발사한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의 기존 방어체계로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북한은 3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북한이 새해 초부터 잇따른 무력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대다수 언론들은 오는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이 무력도발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며 한반도 위기감을 끌어올려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와 소식통은 북한이 '경제'에 전력하고, 특히 러시아를 통해 식량난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남한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진단한다. 더욱이 북한이 남한을 동족이 아닌 적대국가, 외국로 규정한 상황에서 남한의 총선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력사업인 방위·우주항공에 집중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구조 효율화를 통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삼형제의 승계구도 윤곽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사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거래소에 인적분할 재상장을 위한 드래프트 제출 등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신설 회사 지분도 동일하게 갖는 독립된 신설 회사를 만든다. 물적분할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2일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주요 관계사인 SPC의 황재복 대표가 구속된 지 약 한 달 만에 총수까지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SPC그룹은 오너 리스크 이상의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검찰은 이날 오전 8시께 허 회장이 입원해 있던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영장을 집행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은 지난달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오전 6시 53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이 탄도미사일은 이날 오전 7시 11분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비행 시간은 15분 가량으로 추정된다.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지 보름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이 남북 관계를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교전국'으로 규정한 배경에는 내부적으로 '핵 무력 대업 완성'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한국의 자칭 전문가들이 북한의 실체를 모르고 막연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1일 통일연구원이 한국경제인협회 KF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개원 33주년 기념 국내학술회의 : 북한의 두 국가론과 민족 분리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김정은의 핵 무력 대업
러시아는 지난 3월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알렉산더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인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테러 부대 내에서 활동하는 반역자를 찾아 처벌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앞으로도 드론 공격과 무인 보트 공격, 도심 테러 등 러시아에 더 큰 해를 끼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가 많다"고 밝혔다.보르트니
일본과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호주, 필리핀과 안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오는 4월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간 파트너십 발표는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포함될 예정이다.5개국은 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합동군사훈련 빈도를 늘리고 국방기술 분야의 정보 교환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국과 일본 지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6년 전 4선 때보다 무려 18.8% 증가한 반면 이 지역 투표율은 7.7% 증가, 한국의 러시아 전문가가 “중장기적으로 러시아 국내정치는 물론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지적했지만, 상황은 눈에 띄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집단서방은 오래전부터 러시아 극동지방에 ‘분리주의’를 심어 놓았고, 그 영향으로 러시아 중앙정부가 가령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 “우리는 또 속을 것”, “그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떠날 것” 등의 회의론에 일부 노출돼 왔지만, 극동 러시
지난 3.17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던 것은 중장기적으로 러시아 국내정치는 물론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투표율이 여전히 낮다는 것은 이 지역이 집단서방이 러시아를 흔들 중요한 ‘약한 고리’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은 29일(서울 현지시간) 유라시아21(회장 이대식)과 한러비즈니스협의회(대표 박종호)가 공동주최한 유라시아비즈니스인사이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