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2030 세대는 3명 중 1명꼴로 아직 한표를 행사할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조사를 보면 18~29세의 38%, 30대의 29%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인 스윙보터(Swing Voter)로 집계됐다.이들은 "투표한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호소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물가·저출생 정책을 제시하거나 도덕성 높은 후보가 있으면 기꺼이 한 표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저출생·고물가·무한경쟁 대책을…도덕성 중요"2030 세대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물가와 무한경쟁에
4·10 총선을 사흘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우세·경합 지역에 다소 변화가 있지만 범야권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주일 전 국민의힘이 참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부 조정됐지만 경합지역 결과에 따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곳, 50곳에서 '경합'을 주장하고 있다. 전국 판세를 가르는 수도권·중원과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벨트' 등 곳곳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다.이날 현재 각 당의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의 전쟁을 지속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자 유럽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나치 홀로코스트 문제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독일이 강경하게 나오면서 이스라엘의 향후 행보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물품 통로를 추가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를 신속하게 이행하길 기대한다"며 "더 이상 변명하지 말라"고 적었다.유럽연합(EU) 외교 수
한국과 러시아가 불법적인 북러 협력 문제를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한 모습이다.이달 초 한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대북 독자제재를 시행한 이후 한러 양국은 연일 외교적 공방을 주고받으며 관계 악화의 책임을 서로한테 돌렸다.외교부는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국적 선박 2척·기관 2곳·개인 2명에 독자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임수석 외
러시아 외교부가 한국의 독자 제재에 반발하며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5일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이 대사를 초치해 "러시아 개인과 법인에 대한 제재는 비우호적인 조치다"라며 "러시아는 근거 없는 비난에 기반한 불법적인 조치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외교부는 이 대사에게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제재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지난 2일 러북 군수물자 운송 및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을 통해 북
특정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사장에게 징역 1년 3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박 사장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거래 과정에 끼워 넣는 등 수십억 원의 일감을 몰아 준 혐의로 기소됐다.원심은 그룹 지배구조를 변경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판단했다.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
윤석열 대통령은 식목일인 5일 나무 심기 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래를 바라본 지도자의 탁월한 리더십이 우리 산을 푸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이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매년 식목일에 나무를 심으며 국민을 독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식목일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은 산과 나무의 소유권을 분리하고 나무에도 입목등기(立木登記)를 할 수 있게 했다"며 "나무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국내 법인 소속 엔지니어들이 대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번 지진으로 팹(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일부 웨이퍼 손상이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만 83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TSMC 공장 내 EUV(극자외선)·DUV(심자외선) 노광장비의 유지·보수를 위해 수십 명의 한국 ASML 엔지니어들이 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달중 중국을 방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두 정상의 만남 의제 중에 한반도와 대만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5월 중국과 함께 북한도 방문하는 일정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잇따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들을 미리 의논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는 차원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5일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4월 러시아 외무장관에 이어 5월 푸틴 대통령이 방중, 양국이 다극질서구축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조의를 표하며 추모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시 학살 사건’이 3일(현지시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가 다시 한 번 유엔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부차시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최초의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함께 동행한 외국 언론인들이 현지에 들어간 이후 나타났으며, 당시 취재, 보도한 서방언론들은 조합한 유혈 자작극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 섰다는 설명이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4월 3일은 젤렌스키 정권과 그 관리자인 서방국가들이 키예프 주의 도시 부차에
북한이 올해 초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발표한 후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공장 건설 후에도 원활한 가동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이와 관련해 북한이 우라늄을 활용한 소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중앙과 지방의 에너지난 해결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 자 보도에서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완벽한 실현은 사람들을 새로운 문명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을 독려했다.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허영인(75)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을 탈퇴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5일 검찰에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검찰은 허 회장 지시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승진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측
요즘 남북한 상호간에는 통일은 고사하고 민족이라는 말도 거론하기 힘들다. 거친 군사작전의 용어만이 횡행하고 기싸움과 으름장만이 난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로간에 이익을 위한 배려와 미래를 설계하는 차분한 지혜의 언어는 존재 자체도 희미해지는 상황이다.세계는 화해 분위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지만, 남북한만이 서로 힘겨루기와 으르렁거림의 분위기에 갇혀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을 필두로 북미 관계에 온기가 전달되고 세계의 전쟁판들의 먹구름이 걷혀가면서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이제 남북한 관계에서도 이런 흐름
지난 3월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는 용병을 동원한 매우 특이한 테러로, 배후는 매우 정교한 국제정치의 틀 안에서 이익을 추구한 냉혹한 국가조직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이 전문가는 이번 테러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와 전쟁 승리를 이끌어 ‘강한 러시아’를 보여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안보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배후세력 엄벌 주장과 함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이신욱 원광대 교수(모스크바국립대 정치학 박사)는 3일(서울 현지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3.22 테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대인들에게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공간은 ‘도시’이다. 삶의 터전인 도시는 겹겹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삶을 억압하는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희망을 꿈꾸면서도 탈출을 엿보는 이중구조의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조각가 김재호는 그러한 도시에 정면으로 다가가 자연의 힘을 매개로 ‘희망’을 전하고 ‘조화’를 이야기 한다. 각박한 현실에 그 희망을 담아봄직한 전시가 봄날의 빛을 더한다. 서울 종로 장은선갤러리에서 3일부터 열리는 김재호 조각전이다.작가의 조각 작품은 그의 주변환경과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되고 자신의 내면을 통해 여과되어 만들
북한이 3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하면서 은밀한 기동성을 확보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위험이 더욱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활공부 전투부를 장착한 신형의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이라고 밝혔다.이번 화성포-16나형의 시험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한 후
완연한 봄이다. 따스한 기운이 차오르고 만물은 겨울내 켜켜이 쌓인 한기를 털어내고 온전한 몸을 드러낸다. 우주의 순환은 변함 없지만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인양 ‘현대’는 사람들의 삶과 의식 또한 그렇게 종속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본질이 망각, 외면되면서 시간과 물질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 이는 많은 현대인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그러한 데는 인간이 ‘소리의 존재'라는 사실을 상실한 측면이 크다.인류학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최초의 근인(根因)은 ‘소리’로, 하느님의 태초의 말씀이기도 하다. 창조된 모든 존재엔
4·10 총선을 7일 앞둔 현재 판도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분석에다 최근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이다.이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양상을보이는 반면, 민주당이 상승하고 조국신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다. 총선과 관련한 큰 흐름은 '정권 심판론'이 '정권유지론'을 크게 앞선데다 최대 이슈인 '의료대란'과 관련해 초기 여권 지지율 상승의 견인력이 정부의 독주에 대한 반발여론으로 상쇄되고 있는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신병이 확보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후 구속영장을, 확보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지난 2일 긴급체포로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조만간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허 회장은 서울구치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허 회장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에 남북관계 발전 정책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3일 나왔다.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시민평화포럼은 이날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남북관계·외교정책 공약 평가토론회에서 6개 정당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남북관계 공약을 평가해 발표한 북민협 이시종 사무처장은 "현재 대화조차 없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남북 교류협력 분야 공약에 대해서도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의 법·제도 정비나 대내외적 통일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