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잠잠했던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 정치 행사를 배려해 도발을 자제했다가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 시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한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군사·정치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대선을 치러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도 지난 4~11일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생계비 수준이 세계 16위로 일본 도쿄보다 높은 반면 삶의 질은 81위로 더 낮아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와 삶의 질 사이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제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의 2023년 도시 생활비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 227개 도시 중 생계비가 16번째로 비싼 도시에 올랐다.ㅡ반면 삶의 질 순위는 241개 도시 중에서 81위에 그쳤다. 머서의 생활비 조사는 다국적 기업이나 정부의 해외 주재원이 부담하는 생활비를 대상으로 하지만 주거비·교통·식료품 등 200개 이상 품목을 조사해 미 달러화로 환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러시아 판매를 위한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기술이 접목된 것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오늘 오전 7시 44분께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여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N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군사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에도 대북 경제제재의 압력이 오히려 약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닛케이는 2017년 12월 이후 6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신문은 "2017년 이전에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할 때마다 엄격한 제재가 채택됐다"며 "2017년에는 북한으로부터 석탄 수입을 금지했고, 북한에 대한 정유 제품 공급량을 연간 50만 배럴로 한정하는 조치가 이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장비를 엄격히 통제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수출통제에 어느 정도로 보조를 맞춰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한미관계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요청을 마냥 뿌리치기 쉽지 않지만,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 정부의 고민이 깊은 형국이다.◇ 한미,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관련 협의 개시지난 2월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상무부간 관련 협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개최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여론조사 기관 더힐이 601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7%)을 1.2%포인트 앞섰다. 이는 2%포인트 가량을 유지하던 것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로이터와 입소스의 최근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3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역전하기도 했다.미국 정
2002년에는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우리나라의 임금 수준이 2022년에는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인상으로 일본과 다르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됐다.우리나라의 임금 수준이 2022년 기준 20년만에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는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우리나라의 임금이 2022년에는 일본보다 높아진 것이다. 다만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인상으로 일본과 다르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됐다.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간한 '한·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자동차와 배터리 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닛산은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나 앞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배터리 공급사 교체를 검토 중이다.SK온이 닛산과 계약을 맺는다면 처음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게 된다. 닛산 역시 배터리 다변화는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필수다. 오는 2030년까지 북미의 전기차 판매
'김정은 그림자'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5년 연속으로 김정은의 새해 첫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통일연구원의 현안보고서 '김정은 집권 12년간 매해 첫 공개활동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장 빈번하게 동행한 인사는 김덕훈 내각총리로, 그 횟수가 25회에 달했다.이어 조용원(22회), 리병철(17회), 박정천(11회), 최룡해(12회)가 지난해 최다 수행 순위 5위 안에 들었다.조용원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8회와 37회로 최다 수행했지만 작년에는 김덕훈보다 수행 횟수가 적었다.그러나 올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학생 10명 중 4명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도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통일부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7만3천991명과 교사·관리자 6천469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의 비율은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인 49.8%를 기록했다.반면,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가 군 훈련 현장에서 김 총비서와 군 간부들보다 앞에 서서 망원경을 들고 공수부대의 훈련을 지켜보는 사진이 공개됐다.아울러 북한 매체에서 주애를 '향도의 위대한 분'이라고 언급한 듯한 표현도 나와 관심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 총비서가 지난 15일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하고, 항공륙전병부대(우리의 공수부대)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두 일정 모두 딸인 주애가 동행했다.주애의 등장은 지난달 8일 '건군절'(인민군 창건) 76돌을 맞아 김 총비서와 함께 국방성을 축하 방
강원도 동해시가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국제항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뱃길로 잇는 카페리선은 코로나19 기간 활성화 됐고, 이후로도 정치・외교적 영향을 별로 안 받고 승객과 물동량을 꾸준히 유지하며 운행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동해에서 서울까지 KTX 철도가 연결돼 있어 러시아산 해산물과 한국을 찾는 러시아 여행객, 사업가들이 서울까지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는 바닷길이 북극항로와 맞물리면서 동해항은 일약 국제항으로 떠오르고 있다.심규언 동해시장은 지난 11일 동해시청 집무실에서 '스푸트니크'와 만나 “지난해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대남기구를 정리하면서 남측뿐 아니라 해외의 카운터 파트 격인 단체도 해산했다.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가 지난 12일 임시위원장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해산을 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회의에서는 "북남관계가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로부터 공화국(북한)이 대남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여 지난 시기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 통일을 위한 연대기구
스티븐 해들리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국제질서 혼돈 속에 북한이 한국을 향해 재래식 도발을 해도 괜찮다는 모험주의적 발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는 "북한의 최대 현안이자 관심사는 '먹고 사는 문제'로 식량난 등 경제난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대외 군사적 행동도 무기 수출을 위한 것, 경제 행위"라고 말한다.해들리 전 보좌관은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좌담에서 "현재와 같은 혼돈스러운 국제질서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 이익을 진전시키기 위해 상황을 이용하려 한다"며 북한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매년 새해 첫 방문지가 집권 초에는 군사 분야에 집중됐다가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통일연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현안보고서 '김정은 집권 12년간 매해 첫 공개활동 특징 분석'을 발표했다.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 첫 공개활동 방문지는 해당 연도의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연구원이 2012~24년 신년 첫 공개활동을 분석한 결과, 군사 분야와 경제 분야가 각각 5차례씩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군사분야의 경우 △서울류경수
핵무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한 달째 미사일 발사 단추를 누르지 않고 있다.북한의 가장 최근 미사일 발사는 1개월 전인 지난달 14일이다.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북한은 1월 24일과 28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1월 30일 순항미사일 '화살-2형', 2월 2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등을 잇달아 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금지 대상인 탄도미사일만 놓고 본다면 2달 전인 1월 1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핵실험 필요성과는 상관 없이 똑같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쳤다.핵실험 의도가 있는 미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 조약(CTBT)을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비준했던 러시아도 철회했지만, 자발적으로 협정 내용을 지켜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와 '리아노보스티' 등 다수 매체를 경영하는 드미트리 키셸로프 로시야 세고드냐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탄두가 등장하면 일부 전문가들이 컴퓨터로만 실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
“미국은 트럼프 정권 하에서 약해진 대서양 벨트 리더십을 다시 안정화 시키려 러시아를 적의 이미지로 바꾸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역할의 선봉에 섰던 빅토리아 눌런드의 사임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인도의 저명 퇴임 외교관 바드라쿠마르(M.K. Bhadrakumar)가 최근 인도 매체 '인디안펀치라인'에 기고한 글에서 밝힌 소회다.지난 3년 미 국무부 정무차관직을 포함해 30년 이상 미국 외교관으로 봉직한 빅토리아 눌런드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러난 뒤 미국의 외교안보 방향이 아시아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눌런드는 웬디셔먼 전 국무부 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3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면서 국제적 완성차 회사들이 속도 전환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는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전기차 시장은 지난 2021년 109%의 성장률로 최전성기를 찍은 이후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연간 전기차 시장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9년 1.1%→2020년 38.5%→2021년 109.0%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2022년 56.9%→2023년 33.5%로 성장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다.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순수 전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방위 공격을 받고 있는 KT&G가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KT&G가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진행한 온라인 주주설명회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하면서 적극적 반박에 나섰다.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다.14일 KT&G는 FCP의 온라인 설명회와 관련 “매출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 등 FCP가 주장하는 데이터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사가 충실하게 제출한 자료를 어떠한 형태로 분석하더라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숫자”라며 “실적발표 자료와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 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