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격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처음 성사된다. 정치권은 총선 참패로 인한 울며 겨자먹기식 제의라며 향후 정국에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4분간 통화했다.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과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양 측은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자신들이 주도해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한국 공연을 취소시켰다고 자처했지만, 외교부는 주최사인 국내 공연기획사가 민간 차원에서 취소한 것이지 한국-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연취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한국 외교부 2차관실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스푸트니크'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주도했다”는 우크라이나 외교부의 주장도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외교부는 18일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지난 16일(키예프 현지시간) 자신들 주도로 볼쇼이 발레단의 한국 공연을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내정간섭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을 지낸 이미원 씨(60세・여)가 최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30년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러시아 교민사회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씨가 '동아일보'에 자신의 상황을 제보하면서 ‘러시아의 조치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조치’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있는 조치’이며, 과중해보이는 ‘30년 입국금지’에 상응하는 이씨의 귀책사유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익명을 요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64주년을 맞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3%(한국갤럽)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기 위해 야권과 협치할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국립대 총장들의 제안도 수용했다. 현재 2000명 증원안은 과학적인 것이며 최소한의 숫자라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4~5
윤석열 대통령이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 다수 후보군이 오르내리지만 총선 참패 책임을 짊어질 자리인 만큼 난색을 보이는 기류가 뚜렷하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임 인선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총리와 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대통령 국정 철학을 보좌하는 자리다. 물망에 오른 인사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권영세·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부터 비서실장 0순위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계기로 정부가 지금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보완해 만들고 있는 새로운 통일구상이 북한의 반발과 중국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으니 북중을 설득할 논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임상수 고려대 교수는 19일 한국국제정치학회·통일부가 공동주최한 '통일담론의 발전과 진화: 자유민주주의와 국제화' 토론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그는 현재 논의되는 '자유민주주의 통일론'은 북한에 일방적으로 체제 변화를 요구하는 통일 방식이 유력하기 때문에 북한의 반발과 중국의 반대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그러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18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통일은 갑자기 찾아올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정권을 잡든 통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차 석좌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대담에서 "통일은 소위 연착륙 형태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1국가 2체제'나 30년에 걸친 점진적인 통합 따위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항상 위기 후 균형, 다시 위기 후 균형과 같은 역사를 거쳐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차 석좌는 "문제는 정부가 한국 국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재점화했다. '키맨' 역할을 하던 큰언니 구미현씨가 다시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은 사내이사 자리에 앉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전날(1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씨와 구미현씨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을 가결했다.오는 6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구 부회장 측에서 제안한 사내인사 재선임 안건은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반대로 부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국으로 규정한 가운데 선대인 김정일 시대 남북 간에 이뤄진 성과물을 지우기에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남측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한 것이다.경의선 도로는 2004년 남북 간 연결 공사가 완료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주로 오갔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2020년 초 코로나19 여파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들이 철수한 이후로는 이용되지 않았다.동해선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와 북한 금강산의 온정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북한이 최근 사회주의 연대를 내세우며 외교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김정은 총비서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본격적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18일 '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외교 확대 배경 및 의도'라는 제목의 '이슈브리프'를 통해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이 지난 3월21일부터 4월2일까지 중국·베트남·라오스 등 순방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김정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본격적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그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참가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월 23∼24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닛케이 포럼에 연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포럼 참석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미국 대선 등 주요국에서 중요 선거가 예정돼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중동 사태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시아가 어떤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 11~13일 방북 기간 북한과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 이재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온라인시리즈 '중국 당정 대표단 방북 및 향후 북중관계 전망' 보고서에서 자오 위원장 방북 관련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 보도 내용을 비교해 이같이 분석했다.이 연구위원은 "중국이 이번 방북에서 발설한 메시지의 특징은 중국의 주변국 외교의 중요한 원칙인 선린 우호와 호혜적 관계 그리고 공동이익 수호를 원칙으로 북한을 대하면서
'유럽의 북한'이라고 불리는 동시에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꼽히는 벨라루스의 외무 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예브게니 셰스타코프 벨라루씨(벨라루스) 외무성 부상(차관)과 일행이 지난 16일 평양에 도착했다"라며 북한 외무성 일꾼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이들의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방북 사실만 간략하게 전했다.다만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 국가로, 지난해부터 러시아와의 관계를 밀착하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 동맹국들로 연대와 협력을 확대하는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훌쪽 넘는 압승을 하면서 22대 국회 수장 자리는 민주당의 몫이 됐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에서 2명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돼왔다.국회 관례로는 다수당의 선수(選數)가 높은 의원이 국회의장에 올랐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6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고 두 사람 모두 친명(친이재명)계인데다 국회
우림기법은 조선화의 표현력의 확장력과 신비로움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인 조선화 표현기법이다.주로 비오는 날과 눈 내린 날 전후 안개가 동반된 자연 풍경의 그윽하고 오묘한 절경을 묘사할 때 활용된다. 색의 농담과 물기 조절의 혼합을 통해 자연의 환상적인 장막을 연출한다.물기와 빛이 공간 속에서 서서히 번지는 듯한 비경을 이름한 우림기법은 다른듯 같은듯 한국화에서는 바림기법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각기 '색을 우려내다'에서 우림기법이 유래했고, '빛이 바래지다'에서 바림기법 일명 그라데이션 기법의 어원이 기원되지 않았나 유추해본다.
22대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책임론의 파문이 대통령실까지 번지자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이 사표를 제출했고,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까지 사표를 제출하는 등 충격의 여파가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이와 맞물려 각 언론에서는 대통령실의 의중이 담긴 것처럼 보도를 쏟아 내며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필자는 현재 회자되고 있는 후보군들에 대해 그들의 인격이나 능력은 훌륭하다고 보고 있으나 총리로서는 국민정서와 거리가 먼 후보들이라 판단하고 있다.현재 국무총리 후보로 주호영‧권영세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 선출을 앞두고 있다.여소야대 정국에서 과반을 차지한 제1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회의 운영을 좌지우지할 영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누가 차기 원내대표가 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민주당 당헌에는 원내대표를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다음 달 둘째 주(7∼10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원내대표 선거의 경우 당 소속 '당선자'에게만 선거권을 준다. 현재로선 지역구 당선자 161명이 해당한다.원내대표는 통상 3·4선이 맡는 것
다음 달 말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을 이끌 원내사령탑에 누가 앉게 될지 당내 이목이 쏠리고 있다.집권 3년 차인 윤석열 정부와 입법·정책을 조율하면서, 총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 이반과 거대 야당을 최전선에서 마주하게 될 차기 원내대표는 5월 초 선출된다.16일 당내에선 이번 총선을 통해 4선 또는 3선 고지를 밟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당의 주력이 포진한 영남권에선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김상훈(대구 서구), 김태호(경남 양산을), 박대출(경남 진주갑), 윤영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여당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를 두고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국정 기조,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히는 속도전을 다짐했다. 국정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요구한 총선 민심과 동떨어진 입장을 내놔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변명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이란이 14일(테헤란 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대해 공습한 것은 공격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기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쟁 확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MD) 능력을 시험해 본 수준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이 지적했다.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공격을 이행하면서도 이스라엘 민간인 지역을 피해 군사시설 위주로 공격했다는 점에서 이런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란에 군사적 재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스푸트니크에 따르면 김동엽 북한대학원